파종 후 딱 한 달 만에 만개했다 사라지는 메밀꽃

9월 하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절정을 놓치지 않는 비결은 따로 있었다

학원농장 메밀꽃 / 사진=넓은들 학원농장
메밀꽃은 오랜 시간 은은하게 피어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메밀은 파종 후 단 30일 만에 꽃을 피우고, 만개한 상태는 고작 2주 남짓 이어진 뒤 빠르게 자취를 감춘다.

이런 짧은 생육 주기 탓에 자칫하면 절정의 시기를 놓치기 십상이다. 그런데 이 한계를 극복하고 한 달 내내 새하얀 장관을 선사하는 곳이 있다. 전북 고창의 한 광활한 농장이 그 주인공이다.
학원농장 백일홍 / 사진=넓은들 학원농장

15만 평 들판이 한 달 내내 하얀 이유

축구장 약 70개에 달하는 15만 평(약 50만㎡) 규모의 고창 학원농장은 짧은 개화 기간의 단점을 지혜롭게 보완했다. 비결은 바로 ‘시차 재배’ 방식에 있다.

농장 전체에 씨앗을 한 번에 뿌리지 않는 것이다. 8월 하순부터 9월까지 구역별로 시기를 다르게 파종해 개화 시점을 분산시켰다. 이 덕분에 방문객들은 언제 찾아도 풍성한 메밀꽃 물결을 마주할 수 있다.
학원농장 황화코스모스 / 사진=넓은들 학원농장

메밀꽃 외에 다른 볼거리도 준비됐다

치밀한 파종 계획 덕분에 올해 메밀꽃 절정기는 9월 하순부터 10월 중순까지 길게 이어진다. 하얀 메밀밭 사이사이에는 해바라기와 백일홍, 노란빛의 황화코스모스까지 함께 피어 다채로움을 더한다.

이곳은 2004년 경관농업특구로 지정된 이후 전국적인 가을 명소로 자리 잡았다. 유명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계절의 풍경을 즐기려는 발길이 꾸준히 이어진다.
학원농장 해바라기 / 사진=넓은들 학원농장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이용 정보

올해 공식 관람 기간은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이다.


일반 입장료는 5,000원이다. 신분증을 지참한 고창 군민과 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넉넉한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고, 목줄을 착용한 반려동물과의 동반 입장도 허용된다.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가을 산책을 계획해볼 수 있다.
해바라기&메밀꽃 잔치 포스터 / 사진=넓은들 학원농장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