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소리길부터 반야사까지 이어지는 구간별 걷기 코스
절벽 능선 산행과 한천팔경, 주차 동선 안내
입장료와 정기 휴무일이 없어 방문 계획을 세우기 어렵지 않지만, 이동 방식에 따라 출발 지점과 주차 장소는 달라진다. 물가의 평탄한 길과 가파른 산길이 한 지역에 함께 있어, 먼저 목적에 맞는 동선을 살펴야 한다.
월류봉 둘레길의 세 구간
월류봉광장에서 출발하는 둘레길은 여울소리길 2.7km, 산새소리길 3.2km, 풍경소리길 2.5km로 나뉜다. 원촌리와 완정교, 우매리를 지나 반야사까지 이어지는 코스다.구간마다 물길과 주변 풍경, 걷는 분위기가 달라 전체를 한 번에 걷거나 일부를 골라 이동할 수 있다. 8.4km를 모두 걸을 계획이라면 시작 지점과 도착 지점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이동 수단과 시간을 함께 살펴야 한다.
능선 산행과 월류봉
수변길 대신 봉우리와 능선을 밟는 산행은 에넥스 황간공장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월류봉 정상에 오른 뒤 1봉부터 4봉까지 지나 한천정을 거쳐 한천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이며, 예상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이다.둘레길보다 경사가 있는 구간을 걷는 만큼 신발과 체력에 맞춰 선택할 필요가 있다. 봄에는 바위틈의 진달래와 철쭉, 가을에는 단풍을 볼 수 있어 계절에 따라 산행 풍경도 달라진다.
물길이 감싸는 한천팔경
초강천 상류가 절벽을 휘감아 도는 월류봉은 한천팔경의 제1경이다. 사군봉과 산양벽, 용연대, 냉천정, 화헌악, 청학굴, 법존암도 팔경에 포함되며, 여러 명칭은 월류봉 일대의 경관을 가리킨다.한천팔경의 유래는 고려시대 ‘심묘사의 팔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시대에는 ‘냉천팔경’으로 불리기도 했다. 절벽과 물길을 함께 바라보는 경관에 오랜 명칭의 변천이 겹쳐 있다.
한천정사와 주차 동선
월류봉 아래 원촌동1길 48에는 우암 송시열이 머물며 학문을 닦았던 자리를 기리는 한천정사와 영동 송우암 유허비가 있다. 한천팔경이라는 이름도 송시열을 기려 세운 한천서원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한천정사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화장실도 있지만, 차량 주차는 불가능하다. 자가용 방문객은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265-4의 월류봉 주차장을 이용한 뒤 현장까지 이동하는 편이 알맞다. 주차 지점과 걷기 코스를 미리 정하면 물길 산책과 유적 관람을 한 일정에 담을 수 있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