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마라케시 여행, 2026년 1위 찍었다
사막·야시장·미식까지 완벽 코스

“사막의 밤하늘과 향신료 향이 동시에 몰려온다.” 2026년, 전 세계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검색하는 도시가 마라케시다. 마라케시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오감을 자극하는 경험형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도시와 자연, 전통과 현대, 휴식과 모험이 동시에 가능한 구조는 현재 여행 트렌드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사진=생성형이미지
‘붉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여행지

마라케시는 도시 자체가 거대한 문화 유산이다. 붉은 흙빛 건물로 이루어진 메디나(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골목마다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쉰다.

대표 명소인 제마 엘 프나 광장은 하루 종일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낮에는 과일 주스 상점과 전통 상인이 가득한 시장이 펼쳐지고, 밤이 되면 음악가와 거리 공연, 음식 노점이 어우러져 축제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연기가 자욱한 야시장과 거리 공연이 동시에 펼쳐지는 모습은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예술적인 감각을 더하고 싶다면 마조렐 정원과 이브 생 로랑 박물관도 필수 코스다. 강렬한 ‘마조렐 블루’ 색감과 희귀 식물들이 어우러져 마라케시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진 명소로 꼽힌다.

이외에도 바히아 궁전, 쿠투비아 모스크 등 이슬람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명소들이 도보 이동 거리 내에 밀집해 있어 짧은 일정으로도 충분히 깊이 있는 여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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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의 나라, ‘맛의 밀도’가 다르다

마라케시 여행에서 음식은 핵심 경험이다. 대표적인 전통 음식은 ‘타진’과 ‘쿠스쿠스’다. 타진은 고기와 채소를 향신료와 함께 천천히 끓여 깊은 풍미를 내는 요리이며, 쿠스쿠스는 곡물을 활용한 모로코식 주식으로 담백하면서도 풍성한 식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풍미가 특징인 전통 파이 ‘파스티야’도 반드시 맛봐야 할 별미다.

길거리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제마 엘 프나 광장에서는 양고기 꼬치, 달팽이 수프, 신선한 오렌지 주스 등 다양한 현지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식사 후에는 현지인들이 ‘모로칸 위스키’라 부르는 민트 티 한 잔으로 여유를 즐기는 것이 정석 코스다.
사진=모로코 마라케시 사막
사막·자연·힐링까지 한 번에

마라케시의 가장 큰 매력은 ‘도시 밖 경험’이다. 차로 몇 시간 이동하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아틀라스 산맥 투어는 대표적인 액티비티다. 4월에는 산 정상의 잔설과 푸른 계곡이 대비를 이루며 이국적인 풍경을 만든다. 하이킹이나 산악 자전거 등 액티비티도 가능하다.

사막 경험을 원한다면 아가파이 사막 글램핑이 최근 가장 인기다. 사하라 사막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낙타 체험과 별빛 감상, 캠프파이어까지 모두 즐길 수 있어 ‘가성비 사막 여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전통 하맘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뜨거운 증기 속에서 천연 비누로 각질을 제거하고 마사지를 받는 과정은 여행 피로를 풀어주는 대표적인 힐링 콘텐츠다. 고급 스파부터 로컬 하맘까지 선택 폭도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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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싸는 법과 실전 팁

마라케시는 4월 평균 기온이 20~25도로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지만, 일교차가 큰 편이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쌀쌀하기 때문에 얇은 옷과 함께 가벼운 겉옷이나 바람막이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이슬람 문화권인 만큼 노출이 과한 옷은 피하고, 긴 바지나 긴 치마 등 단정한 복장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메디나 지역은 돌길과 미로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편한 운동화 착용이 필수다. 강한 햇빛을 대비해 선글라스, 모자, 자외선 차단제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또한 전통 시장 ‘수크’에서는 가죽 제품, 카페트, 향신료 등 다양한 기념품 쇼핑이 가능하기 때문에 캐리어 공간을 여유 있게 비워두는 것이 좋다. 현금 사용 비중이 높아 소액 현금을 준비하고, 길 찾기나 번역을 위한 보조 배터리도 필수 준비물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