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중국 여행 어디 갈까?
청두·구채구 추천 일정과 여행 팁
귀여운 판다를 만나는 특별한 경험부터 고산 호수와 폭포가 어우러진 절경, 현지 음식과 야시장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최근 여름 여행지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7일 일정이면 자연과 도시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청두는 쓰촨성의 성도로 ‘판다의 도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여행객이라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청두 자이언트판다 번식연구기지다. 이른 아침에는 먹이를 먹거나 대나무를 안고 노는 판다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오전 방문을 추천한다.
도심에서는 진리거리와 관자이샹즈가 대표 관광지다. 전통 건축물과 골목 사이에는 훠궈와 탄탄면, 마파두부, 꼬치구이 등 쓰촨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즐비하다. 해가 진 뒤 붉은 등이 켜진 거리를 걸으면 청두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최근 청두는 해외 관광객을 위한 결제와 교통 편의도 꾸준히 개선되면서 자유여행객이 방문하기 한층 편리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두에서 고속철도와 셔틀버스, 또는 국내선을 이용하면 구채구에 도착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적인 국립공원인 구채구는 여름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로 꼽힌다.
대표 명소인 오화해와 장해, 수정처럼 맑은 호수들은 햇빛을 받으면 에메랄드빛과 코발트빛이 겹쳐지며 환상적인 풍경을 만든다. 낙일랑폭포와 진주탄폭포는 풍부한 수량 덕분에 한여름 더욱 웅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공원 내부는 친환경 셔틀버스와 데크길이 잘 조성돼 있어 원하는 구간만 골라 걸을 수 있다. 다만 해발 2,000m 이상 고지대인 만큼 얇은 겉옷과 충분한 수분 섭취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황룡 풍경구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계단식 석회암 연못이 이어지는 독특한 풍경으로 유명하며, 맑은 날에는 설산과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체력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정상 부근은 해발 3,000m가 넘기 때문에 천천히 이동하며 고산 적응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가장 무난한 일정은 청두 2박-구채구 2박-황룡 1일-청두 귀환 코스다.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청두 시내 관광과 미식 투어를 즐기고, 중간 일정은 구채구와 황룡 자연경관에 집중하면 이동 부담이 적다.
도시와 자연을 모두 경험하고 싶다면 청두·구채구 여행은 한여름 중국에서 만족도가 높은 여행 코스 가운데 하나다. 판다를 만나는 특별한 추억과 세계적인 자연경관, 쓰촨 미식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색다른 여름 해외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6일 일정 기준 예상 경비는 1인당 약 100만~170만원이다. 인천~청두 왕복 항공권 35만~75만원, 중급 숙소 5박 20만~40만원, 청두~황룽주자이 고속철도와 현지 셔틀 등 교통비 10만~15만원, 구채구·황룡 입장권 10만~15만원, 식비와 시내 교통비 15만~25만원 정도를 잡으면 된다.
청두~황룽주자이 고속철도 2등석은 편도 약 122~151위안이며, 구채구 입장권과 관광버스 결합 상품은 예약처에 따라 약 7만원 안팎이다. 다만 7~8월은 성수기여서 항공권과 숙박비가 크게 오를 수 있으므로 최소 한 달 이상 앞서 예약하고, 실제 결제 전 공식 입장료와 열차 운임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