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돈 주고 베타테스터 됐다”... 2천만 원짜리 ‘이 차’의 눈물
2천만 원대 ‘가성비 전기차’로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의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 출고 후 반년도 채 되지 않아 벌써 5번이 넘는 무상수리가 터져 나오면서다. “돈 주고 베타테스터가 된 기분”이라는 차주들의 절규는, 길고 긴 출고 대기 끝에 마주한 쓰라린 현실을 대변한다. “고쳐도 고쳐도 끝이 없다” 문제는 잊을 만하면 터진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5건이 넘는 무상수리가 진행됐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열흘 사이에만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냉각수 누유, 통합형 전동 브레이크 소프트웨어 오류 등 핵심 부품 관련 수리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1만 대가 훌쩍 넘는 차들이 대상이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지난봄에도 ICCU 통신 불량과 공조 장치 이상으로 서비스센터를 들락거려야 했다. 전기차의 심장과 두뇌에 해당하는 전력·제어 장치에서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기에 충분하다. “내수 고객은 봉?”… 기형적 생산 구조의 그늘 이러한 품질 논란의 배경에는 기형적인 생산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위탁 생산되는 캐스퍼 전기차는 물량의 약 90%가 유럽,
202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