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일부러 포장 안 한 거제 3.5km 도로, 창문 여니 8개 섬이 ‘툭’
거제시 남쪽 끝자락, 14번 국도를 달리다 보면 아스팔트가 뚝 끊기는 해안도로를 만난다. 일부러 포장하지 않은 3.5km의 흙길 구간은 오히려 전국의 드라이브 여행객을 끌어모은다.
이곳이 유명세를 얻은 배경에는 수려한 해안 경관과 점점이 떠 있는 섬들, 그리고 인위적인 개발을 최소화한 보존 정책이 자리한다.
내비게이션에 ‘여차몽돌해변’을 입력하고 출발하면, 곧 익숙한 포장도로가 끝나고 투박한 노면이 시작되는 지점에 닿는다. 아스팔트 대신 흙길을 택한 진짜 이유 여차마을을 지나 홍포항으로 향하는 이 길은 천장산 해발 275m 고지를 따라 이어진다. 거제시는 이 구간의 독특한 자연경관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비포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차량은 덜컹거리며 느리게 나아갈 수밖에 없다. 평소라면 무심코 지나쳤을 절벽과 바다의 모습이 한 장면씩 눈에 들어오는 경험이다. 8개 섬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전망대 출발점에서 비포장길을 2.6km가량 달리면 길가에 차를 댈 수 있는 공간과 함께 병대도 전망대가 나타난다. 별도의 입장료나 정해진 휴일 없이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에 서면 대병대도 5개와 소병대도 3개를 포함한 총 8개의 무인도가 한눈에
202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