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리 맡기면 926일? 미래에서 온 차의 ‘구석기 시대’ 서비스
미래 자동차의 상징, 테슬라.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스스로 차선을 맞추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총알처럼 튀어 나간다. 하지만 그 짜릿한 미래를 경험하는 것도 잠시, 어느 날 갑자기 계기판에 떠오른 경고등 하나에 현실은 악몽으로 변한다. ‘전기차의 두뇌’라 불리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다. 그때부터 기약 없는 기다림이 시작된다. 내 차는 어디에…2년 반 만에 끝난 수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는 충격적이다. 지난 5년간 테슬라의 BMS 평균 수리 기간은 무려 23.4일. 한 달 가까이 차를 세워둬야 하는 셈이다. 심지어 가장 오래 걸린 사례는 926일, 2년 6개월이라는 믿기 힘든 시간이 걸렸다. 더 황당한 것은 갓 출고된 신차에서도 문제가 터져 나온다는 점이다. 주행거리가 불과 5km인 모델3에서 BMS 오류가 발생했고, 250km도 채 타지 않은 신차 10대에서 같은 문제가 발견됐다. 한두 번도 아니다. 똑같은 문제로 2번 이상 서비스센터를 들락날락한 차도 260대가 넘는다. “차가 아니라 돈 먹는 고철 덩어리를 샀다”는 차주들의 원성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 11만 대 팔고 서비스센터는 고작 14곳 테슬라의
202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