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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한테 연락할 뻔”…가을밤, 눈물 ‘콸콸’ 쏟게 할 넷플릭스 영화 4편
어느덧 스치는 바람이 제법 쌀쌀해졌다. 유독 마음이 허전해지는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이럴 때일수록 가슴 한편을 저릿하게 만드는 슬픈 영화 한 편이 간절해진다.
잠들어 있던 감수성을 깨우고 묵은 감정을 시원하게 쏟아내게 할 넷플릭스 속 한국 영화 네 편을 소개한다.
애틋한 판타지 로맨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세상을 떠난 아내가 비 오는 날 돌아온다는 판타지 설정은 자칫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는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로 설득력을 얻는다.
기억을 잃은 채 돌아온 아내 ‘수아(손예진)’와 그녀를 다시 사랑하게 되는 남편 ‘우진(소지섭)’, 그리고 엄마와의 짧은 재회를 소중히 여기는 아들 ‘지호(김지환)’의 이야기는 한국적인 가족 정서를 섬세하게 녹여내며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특히 자신이 곧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가족을 위해 애써 미소 짓는 수아의 모습과 그녀가 남긴 일기장을 통해 모든 비밀을 알게 된 우진의 오열은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희생으로 완성된 사랑, ‘오직 그대만’ ‘오직 그대만’(2011)은 전직 복서 ‘철민(소지섭)’과 시력을 잃어가는 ‘정화(한효주)’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어두
2025.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