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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성지순례 여행…요즘 줄 서는 영월 촬영지 (+장항준 맛집)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일명 왕사남)가 흥행을 이어가면서 강원도 영월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단종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영화가 900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자, 영화 속 배경이 된 영월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도 크게 늘었다. 스크린 속 이야기의 여운을 직접 느껴보기 위해 실제 역사 현장을 찾는 이른바 ‘성지순례 여행’이 이어지고 있는 것. 단종의 흔적 따라 걷는 영월 여행
영월은 조선 6대 임금 단종이 유배됐던 역사적인 공간이다.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뒤 노산군으로 강등된 단종은 한양에서 약 280km 떨어진 이곳 영월로 유배됐다. 산과 강을 넘어야 했던 험한 길이었고, 기록에 따르면 이 여정은 무려 7일이나 걸렸다.
영월 여행에서 가장 먼저 찾는 곳은 청령포다. 동강 물줄기가 삼면을 감싸고 있어 마치 섬처럼 보이는 독특한 지형이다. 당시 단종이 머물던 유배지로, 외부와 단절된 공간이라는 의미에서 ‘창살 없는 감옥’이라 불리기도 했다. 지금도 방문객들은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야 이곳에 들어갈 수 있다. 짧은 뱃길이지만 강 위를 건너는 순간 수백 년 전 단종의 고독한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청령포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단종어소 터와 망향
2026.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