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겨울바다 옆 붉은 장관”… 1096종 꽃망울 터트린 ‘이곳’
겨울의 한복판인 1월, 대부분의 자연이 무채색으로 변하는 시기지만 서해안의 한 숲은 오히려 가장 강렬한 색채를 뽐내고 있다. 거친 바닷바람을 뚫고 붉은 생명력을 토해내는 태안 천리포수목원이 그 주인공이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에 위치한 이 수목원은 전체 면적 18만 평 규모로, 설립자가 40여 년간 정성을 쏟아 일궈낸 결과물이다. 2000년에는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인증을 받으며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겨울 정원의 절정 붉은 동백의 향연 겨울 천리포수목원의 백미는 단연 동백나무다. 다른 꽃들이 추위에 몸을 움츠릴 때, 이곳의 동백은 가장 화려한 시절을 맞이한다. 수목원이 보유한 동백나무는 무려 1096분류군에 달해 국내 최다 컬렉션을 자랑한다. 12월부터 시작된 개화는 2월까지 이어지며 빨강, 분홍, 흰색의 다채로운 꽃망울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잎이다 떨어진 앙상한 겨울 숲 사이에서 푸른 잎을 유지하는 상록수와 붉은 동백의 대비는 강렬한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여기에 빨간 열매가 인상적인 스키미아와 마치 눈꽃이 내려앉은 듯한 삼지닥나무가 더해져 겨울 정원만의 독특한 서정을 완성한다.
파도 소리
2026.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