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일본 전기차 시장 나 홀로 역주행… ‘가성비’와 ‘실용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수출명 인스터)이 ‘국산차의 무덤’이라 불리던 일본 시장에서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일본 전기차 시장 전체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 작은 전기차는 무려 408%라는 경이로운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현지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일본의 도심을 질주하기 시작한 ‘꼬마 거인’의 성공 비결을 파헤쳐 본다.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현대차)
시장 침체 비웃는 ‘나 홀로 역주행’
최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이 발표한 자료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지난 5월, 캐스퍼 일렉트릭은 일본에서 총 94대가 팔려나가며 작년 같은 달에 비해 판매량이 408.7%나 폭증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측면 (출처=현대차)
일본 도심을 위한 ‘완벽한 맞춤 정장’
캐스퍼 일렉트릭의 성공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현대차는 일본의 교통 환경을 철저히 분석해 ‘완벽한 맞춤형’ 자동차를 선보였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측정면 (출처=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현대차)
작지만 강하다! ‘가성비’ 끝판왕
작다고 얕보면 큰코다친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42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얹고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15km(WLTP 기준)를 달릴 수 있는 알찬 성능을 갖췄다. 매일 출퇴근하고 주말에 근교로 나들이 가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실력이다.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현대차)
‘라쿠텐’에서 자동차 쇼핑… 상식을 깬 판매 전략
현대차는 판매 방식에서도 상식을 깼다. 대리점을 통해 차를 파는 전통적인 방식 대신,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과 손잡고 100% 온라인 판매를 선택했다. 클릭 몇 번으로 자동차를 주문하는 신선한 경험은 일본 젊은 층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사전 예약만 400대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현대차)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