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브롱코 출시 60주년 기념 에디션 공개… 초대 모델 오마주한 디자인으로 레트로 팬심 저격

포드의 상징적인 오프로더, 브롱코가 시간을 거슬러 돌아왔다. 포드는 브롱코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1966년 처음 세상에 나왔던 초대 모델의 디자인 감성을 완벽하게 재현한 ‘60주년 기념 패키지’를 공개했다. 이는 단순한 한정판을 넘어,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현대의 오프로더에 60년 전의 순수한 아날로그 감성을 불어넣는 특별한 시도다.
포드 브롱코 60주년 기념 패키지 정면하부 (출처=포드)
포드 브롱코 60주년 기념 패키지 정면하부 (출처=포드)


‘디테일이 살아있다’… 1966년으로의 시간 여행

이번 60주년 기념 패키지의 핵심은 ‘완벽한 오마주’다. 디테일 하나하나에 1966년 오리지널 모델의 유산을 그대로 담았다. 전면부 그릴은 당시의 격자 패턴과 함께, 중앙에 포드 로고 대신 강렬한 붉은색의 ‘FORD’ 레터링을 새겨 넣어 고유의 멋을 살렸다.
포드 브롱코 60주년 기념 패키지 측정면 (출처=포드)
포드 브롱코 60주년 기념 패키지 측정면 (출처=포드)


그래비티 그레이 색상의 17인치 휠 중앙에 박힌 붉은색 휠캡은, 1960년대의 클래식한 스틸 휠 허브캡 디자인을 그대로 복각한 것이다. 여기에 윔블던 화이트, 루비 레드 등 클래식한 외장 색상과 대비를 이루는 하얀색 루프가 더해져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측면과 후면, 실내 시트 등받이에도 60주년 기념 배지를 더해 특별함을 강조했다.

‘스타일’과 ‘성능’ 사이, 절묘한 균형감각

이 특별한 디자인은 국내에도 판매 중인 브롱코 아우터뱅크스(Outer Banks) 4도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334마력을 발휘하는 2.7리터 V6 트윈터보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어 강력한 온·오프로드 성능을 제공한다.

포드 브롱코 60주년 기념 패키지 측면 (출처=포드)
포드 브롱코 60주년 기념 패키지 측면 (출처=포드)
다만, 이번 60주년 기념 패키지는 하드코어 오프로드를 위한 ‘새스쿼치 패키지’와는 성격이 다른, 스타일에 집중한 헤리티지 에디션이다. 35인치 타이어나 락킹 디퍼렌셜 같은 극한의 오프로드 장비는 별도 옵션으로, 고객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일상에서의 편안한 주행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팬들을 위한 절묘한 균형점이다.

포드 브롱코 60주년 기념 패키지 측후면 (출처=포드)
포드 브롱코 60주년 기념 패키지 측후면 (출처=포드)

국내 출시는 미정, 하지만…

현재 브롱코는 국내에서 7천만 원대 후반부터 시작하는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프 랭글러와 함께 ‘패션 오프로더’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레트로 디자인에 대한 선호가 높은 국내 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번 60주년 기념 에디션이 한정판으로라도 도입된다면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드 브롱코 60주년 기념 패키지 실내 (출처=포드)
포드 브롱코 60주년 기념 패키지 실내 (출처=포드)
단순히 과거를 복제하는 것을 넘어, 60년의 헤리티지가 현대 기술과 만나 어떤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시다. 이 멋진 시간 여행자의 국내 상륙을 많은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