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설명회 등장한 이부진 아들…서울대 합격 노하우는?
“스마트폰 완전 단절”
“내신·수능 함께 가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장남 임동현 군이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에 합격한 뒤, 자신의 입시 경험과 공부 습관을 후배들에게 전하며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최근 대치동 입시학원에서 열린 내신 설명회에서 공개된 그의 학습 전략은 화려한 비법보다는 절제된 생활 태도와 반복 학습이라는 기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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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는 휘문 생활”…내신·수능을 함께 가져간 전략

임동현 군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입시학원에서 열린 ‘예비 고1 휘문고 내신 설명회’에 연사로 나서 ‘후회 없는 휘문 생활’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직접 정리한 자료와 실제 문제 풀이 경험을 바탕으로 고교 3년간의 학습 흐름과 내신·수능 병행 전략을 공유했다.

임 군이 강조한 핵심은 명확했다. 내신과 수능은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고교 생활 내내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는 휘문중·휘문고 재학 시절 문과 전교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수시와 정시 모두를 염두에 둔 학습을 이어갔다고 전해진다.

과목별 조언도 구체적이었다. 국어는 지문을 정확히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라며, 기출문제를 반복 학습하고 오답노트를 일기처럼 작성해 사고 과정을 점검할 것을 권했다. 특히 사설 모의고사 풀이 과정에서 잘못된 논리 구조가 습관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학에 대해서는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에 대비하되, 충분한 문제 풀이량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 군은 내신 시험마다 약 2000문제씩 풀었던 연습량이 ‘수학적 체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으며, 이를 통해 복합 개념이 섞인 문제도 빠르게 유형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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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스마트폰·게임 단절”…집중력을 만든 생활 습관

설명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대목은 고교 3년 동안 스마트폰과 게임을 사실상 완전히 끊었다는 대목이었다. 임 군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집중력과 몰입에 분명한 도움이 됐다”며 “모든 시험을 마친 뒤 3년 만에 다시 접하는 즐거움도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게임은 짧은 시간에 강한 자극과 보상을 주는 대표적인 고자극 매체다.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도파민 분비에 익숙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자극이 적은 공부 활동에 흥미를 느끼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자기 통제와 집중을 담당하는 전두엽 기능이 약화된다는 분석도 이어져 왔다.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거나 끊으면 초기에는 불안감이나 공허함을 느낄 수 있지만, 이는 뇌가 고자극 상태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보상 체계로 돌아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작은 성취에도 만족감을 느끼고 집중력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임 군은 학습 환경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공부하는 공간에서는 스마트폰과 게임기를 물리적으로 치워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다. 실제로 스마트폰이 옆에 놓여 있기만 해도 뇌가 이를 억제하기 위해 인지 자원을 소모하면서 작업 기억과 추론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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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와 반복’이 만든 결과…공부 태도의 힘

임동현 군의 사례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서울대 합격이라는 결과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강조한 것은 단기 요령이나 비법이 아니라, 절제된 생활 습관과 반복 학습이라는 기본에 가까웠다.

임 군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 과목 중 단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고, 중·고교 재학 기간 내내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는 “자료 준비가 철저했고, 실제 학교생활을 성실하게 보낸 흔적이 느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임 군은 후배들에게 “휘문고 내신과의 전쟁은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을 버텨내며 성적 이상의 것을 얻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과 게임을 내려놓고, 내신과 수능을 함께 관리하며, 반복과 절제로 하루를 쌓아간 3년의 시간이 결국 원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메시지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