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8월 A4 디젤 모델에 1,700만 원 파격 할인… 차세대 모델부터 ‘A5’로 이름 변경, 사실상 고별 판매

지난 30년간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와 경쟁하며 아우디의 허리를 책임졌던 중형 세단, 아우디 A4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차세대 모델부터 ‘A5’로 이름이 변경됨에 따라, 아우디코리아가 8월 한 달간 현행 A4 디젤 모델을 대상으로 최대 1,700만 원에 달하는 사실상의 ‘고별 할인’에 들어갔다. 그 결과, 실구매가가 4천만 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현대 그랜저와 가격대가 겹치는 전례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아우디 A4 측정면 (출처=아우디)
아우디 A4 측정면 (출처=아우디)


‘A4’여 안녕, 이름의 마지막 주인 찾기

이번 파격 할인의 배경에는 아우디의 새로운 모델명 전략이 있다. 앞으로 아우디는 세단과 같은 내연기관 모델에는 홀수를, 전기차에는 짝수를 부여한다. 이에 따라 현행 A4의 후속 모델은 ‘A5’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며, ‘A4’라는 이름의 전통적인 세단은 이번 모델을 끝으로 더 이상 만나볼 수 없게 된다.
아우디 A4 측면 (출처=아우디)
아우디 A4 측면 (출처=아우디)


이번 프로모션은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A4 세단의 마지막 주인이 될 수 있는 기회이자, 뛰어난 효율의 독일 프리미엄 디젤 세단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소유할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아우디 A4 실내 (출처=아우디)
아우디 A4 실내 (출처=아우디)


1,700만 원 할인, 그랜저와 만나다

이번 프로모션은 A4 35 TDI와 40 TDI 콰트로 프리미엄 트림에 집중된다. 아우디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두 트림 모두 1,700만 원의 파격적인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아우디 A4 측정면 (출처=아우디)
아우디 A4 측정면 (출처=아우디)


그 결과, 정가 5,955만 원의 35 TDI 프리미엄 모델은 실구매가 4,255만 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이 가격은 현대 그랜저 2.5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 주력 트림의 가격과 정확히 겹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국산 플래그십 세단의 넓은 공간과 풍부한 옵션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독일 프리미엄 세단의 탄탄한 기본기와 주행 감성을 택할 것인지를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가격은 합리적, 품격은 그대로

파격적인 가격표가 붙었지만, 아우디 A4의 가치는 변함이 없다. 35 TDI 모델은 리터당 15.5km가 넘는 높은 연비 효율을,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된 40 TDI 콰트로 모델은 204마력의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시대를 초월하는 간결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 역시 그대로다.
아우디 A4 측후면 (출처=아우디)
아우디 A4 측후면 (출처=아우디)
한 시대의 아이콘이 보내는 마지막 인사는, 역설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구매 기회가 됐다. 4천만 원대 예산으로 국산 대형 세단과 독일 프리미엄 세단을 저울질할 수 있는 8월 한 달, 소비자들의 행복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