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K5 양강 구도에 균열? 르노코리아 SM6, 9월 파격 할인으로 승부수

국민 중형 세단 쏘나타와 K5가 꽉 잡고 있는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강력한 도전자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바로 르노코리아의 SM6. 9월 한 달간, ‘이 가격 실화냐’ 소리가 절로 나오는 파격적인 할인 카드를 빼 들며 소비자들의 심장을 저격하고 있다. 아반떼 풀옵션 가격으로 유럽 감성의 중형 세단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그야말로 역대급 기회가 열린 셈이다.
르노 더 뉴 SM6 측정면 (출처=르노코리아)
르노 더 뉴 SM6 측정면 (출처=르노코리아)


아반떼 살 돈으로 중형 세단을? 파격의 조건

이번 르노코리아 SM6 9월 프로모션의 핵심은 ‘체급 파괴’다. TCe260 모델의 시작 가격은 2,797만 원. 여기에 모든 할인을 끌어모으면 실구매가는 1천만 원대 후반까지 떨어진다. 어떻게 이런 마법 같은 가격이 가능할까?
르노 SM6 측면 (출처=르노)
르노 SM6 측면 (출처=르노)


우선 주력 모델인 SM6 TCe260과 LPe 모델에 기본으로 300만 원의 특별 할인이 적용된다. 고성능 모델인 TCe300은 무려 450만 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프로모션의 화룡점정인 재고차 할인이 더해진다. 2024년 8월 이전 생산된 차량은 300만 원, 2024년 9월에서 12월 사이에 생산된 차량은 100만 원이 추가로 할인된다.

이게 끝이 아니다. 르노코리아 차량을 재구매하는 횟수에 따라 최대 100만 원, 전시차 구매 시 20만 원 등 추가 혜택이 촘촘하게 마련되어 있다. 이 모든 조건을 영혼까지 끌어모으면 TCe260 모델은 최대 800만 원, TCe300 모델은 최대 950만 원이라는 놀라운 할인율이 완성된다. 2,925만 원짜리 차를 1,9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르노 더 뉴 SM6 실내 (출처=르노코리아)
르노 더 뉴 SM6 실내 (출처=르노코리아)

눈물의 재고 처리?… 소비자에겐 ‘절호의 기회’

이토록 화끈한 할인의 배경에는 사실 뼈아픈 판매 부진이 있다. 지난 8월, SM6는 단 58대 판매에 그치며 3,500대 이상 팔아치운 경쟁자들의 뒷모습을 바라봐야만 했다. 현재 쏘나타는 별다른 공식 할인이 없고 K5는 일부 재고차에 한해 최대 250만 원 할인을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SM6의 이번 프로모션은 절박함이 묻어나는 총력전인 셈이다.

르노 더 뉴 SM6 측후면 (출처=르노코리아)
르노 더 뉴 SM6 측후면 (출처=르노코리아)
하지만 판매사의 눈물은 소비자의 기쁨이 되는 법. 이번 기회는 SM6의 본질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무대이기도 하다. 유려하고 세련된 디자인, 단단한 하체에서 오는 안정적인 주행 성능은 이미 오너들 사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이라는 강력한 무기까지 장착했으니, 망설일 이유가 줄어든다.

그래서, 탈 만한 차인가? SM6 스펙 뜯어보기

디자인만 예쁜 차가 아니다. 주력인 SM6 TCe260 모델은 르노와 벤츠가 공동 개발한 1.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품고 있다.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힘을 발휘하며 7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맞물려 경쾌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리터당 13.6km에 달하는 복합연비는 고유가 시대에 더없이 반가운 매력 포인트다.
르노 SM6 (출처=르노)<br>
르노 SM6 (출처=르노)
차체 크기는 전장 4,855mm, 전폭 1,870mm, 휠베이스 2,810mm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제동보조, 차선유지보조 등 주행 안전을 돕는 사양도 충실히 갖췄다.

9월 한 달, 대한민국 중형 세단 시장의 지도는 새롭게 그려질 가능성이 높다. 쏘나타와 K5라는 익숙한 선택지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 체급 높은 만족감을 누리고 싶다면, 가까운 르노코리아 전시장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재고는 빠르게 소진될 수 있으니, 발 빠른 움직임이 필요해 보인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