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해외여행 2명 중 1명 일본行
공항 가장 붐비는 날 공개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권 발급 신청이 눈에 띄게 늘어난 가운데, 주요 여행 플랫폼 예약 데이터에서도 일본을 중심으로 한 근거리 해외여행 예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전국 공항에는 역대급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측되면서, 가장 붐비는 날과 시간대를 둘러싼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생성형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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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2명 중 1명은 일본…중국·유럽 관심 확대

여향 플랫폼 놀유니버스와 클룩이 발표한 설 연휴(2월 중순 기준)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해외 숙소 예약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에 달했다. 설 연휴 해외여행객 2명 중 1명은 일본을 선택한 셈이다. 특히 교통패스, 테마파크 입장권, 버스투어 등 개별 이동과 맞춤형 체험을 결합한 자유여행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일본 자유여행의 인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도쿄·오사카 지역의 테마파크와 신칸센 패스 상품, 후지산 당일 투어 등이 높은 관심을 받았고,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관련 상품도 예약 상위권에 올랐다. 호텔 상품 트래픽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숙박 중심의 개별 일정 구성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한편 일본의 독주 속에서도 여행 목적지는 점차 다변화되는 흐름이다. 베트남, 대만, 홍콩, 중국 등 아시아권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여행 상품 트래픽은 80% 이상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일부 유럽 지역에 대한 관심도 확대됐다. 베트남 다낭·호이안 등 전통적 휴양지뿐 아니라 두바이를 포함한 이색 패키지 상품도 순위권에 진입하며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

사진=일본여행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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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초반에 수요 집중…첫날 입실 비중 두 배 증가

올해 설 연휴는 비교적 짧은 일정으로 구성되면서 여행 수요가 연휴 초반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긴 연휴와 비교했을 때 연휴 첫날 숙소 입실 비중은 17%에서 33%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해외여행객 상당수가 연휴 시작과 동시에 출국하는 일정으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항공권 예약 역시 연휴 첫날과 둘째 날 출발편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 여행업계는 짧은 연휴 특성상 2~3박 일정의 근거리 해외여행이 중심이 되면서 일본·대만·베트남 등 비행시간 2~5시간 이내 노선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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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5만명 공항 이용…가장 붐비는 날은 14일

설 연휴 기간 인천·무안을 제외한 전국 13개 공항 이용객은 약 149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평균 약 24만9000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며, 전년 대비 16%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날은 연휴 초반인 14일이다. 하루 이용객이 약 25만4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공항별로는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이 14일 가장 붐빌 것으로 보이며, 제주공항은 연휴 막바지인 18일이 최고 혼잡일로 예상됐다.

공항 운영 기관은 보안검색대와 신분 확인 구역을 확대 운영하고, 안내 인력을 집중 배치해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체크인카운터와 출국심사대 조기 오픈 등 혼잡 완화 대책도 병행된다. 또한 실시간 터미널 혼잡도와 탑승 소요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와 주차장 혼잡 안내 서비스도 운영된다.

사진=공항철도
사진=공항철도
설 당일과 연휴 기간에는 공항철도 막차 운행 구간도 연장된다. 늦은 밤 인천공항과 서울 도심을 오가는 이용객을 위해 막차 도착 시간이 다음날 새벽까지 확대되며, 심야 시간 이동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짧지만 강력한 이동 수요가 몰리는 올해 설 연휴. 인기 해외여행지는 일본이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과 유럽 일부 지역으로 관심이 확산되는 흐름도 감지된다. 동시에 공항 혼잡이 예고된 만큼, 여행객들은 출발 3시간 전 공항 도착과 교통·주차 상황 사전 확인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