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마력 괴물 성능에 숨겨진 ‘매직 카펫’ 승차감, 오너 만족도 9.9점의 비밀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Electrified GV70)**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소위 ‘강남 아빠’라 불리는 고소득층 가장들이 벤츠나 BMW 대신 이 차를 선택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국산차라서가 아니다. 직접 타본 오너들 사이에서 “수입차 씹어먹는 승차감”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다.
제네시스 GV70 일렉트리파이드 측면 (출처=제네시스)
조용한데 무섭게 빠르다, 두 얼굴의 야수
엑셀을 밟는 순간, 운전자는 묘한 배신감을 느낀다. 겉모습은 우아한 신사인데 속은 야수 그 자체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84kWh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하고 듀얼 모터를 통해 합산 최고출력 320kW를 뿜어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스티어링 휠 아래 ‘부스트 모드’ 버튼을 누르면 순간적으로 360kW, 약 490마력의 괴력을 발휘한다. 제로백(0→100km/h)은 단 4.2초. 슈퍼카 부럽지 않은 가속력에 몸이 시트로 빨려 들어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제네시스 GV70 일렉트리파이드 측정면 (출처=제네시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승차감이다. 전방 카메라로 노면을 읽고 서스펜션을 미리 조절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에 더해, 이번 신형에는 후륜 서스펜션에도 ‘하이드로 부싱(유체 봉입 마운트)’을 적용했다. 덕분에 방지턱을 넘을 때 “텅” 하는 충격 대신 “스윽” 하고 미끄러지듯 지나간다. 오너들이 주행 성능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9.9점을 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스포츠카처럼 빠른데 대형 세단처럼 편안하다”는 찬사가 결코 과장이 아니다.
27인치 OLED의 압도감, 실내는 ‘움직이는 라운지’
문을 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기존 모델의 아쉬움이었던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이 하나로 합쳐진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OLED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강탈한다. 끊김 없이 이어진 광활한 화면은 하이테크 감성의 끝을 보여준다. 여기에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사운드 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더해져 차 안은 순식간에 콘서트홀로 변한다.
제네시스 GV70 일렉트리파이드 실내 (출처=제네시스)
독일차 기죽이는 가심비, 비교해보면 답 나온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1억 원대의 수입 전기차들과 비교하면 GV70 전동화 모델의 매력은 더욱 빛난다. 7천만 원대(세제 혜택 후) 시작 가격으로 이 모든 호사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기존보다 늘어난 423km를 인증받았다. 실제 오너들은 회생제동 효율이 좋아 실주행 거리가 450km를 넘기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증언한다.
제네시스 GV70 일렉트리파이드 상부 (출처=제네시스)
옥에 티는 있다, 하지만...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여전히 겨울철에는 히터 사용 시 주행거리가 300km 중반대로 줄어드는 전기차의 숙명을 피하지 못했다. 또한, 내연기관 파생 모델의 한계로 트렁크 바닥이 높아 적재 공간이 아주 넉넉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주행 질감과 고급감이 주는 만족도가 크다.
제네시스 GV70 일렉트리파이드 충전중인 장면 (출처=제네시스)
남 보여주기보다 ‘나’를 위한 럭셔리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은 요란하게 브랜드를 과시하기보다, 내실과 고급스러운 경험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완벽한 해답이다. 하차감(내릴 때의 시선)보다 운전대를 잡았을 때의 ‘찐 만족감’을 원한다면, 이 차는 당신을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전시장으로 달려가라. 시동을 거는 순간, 아니 전원을 켜는 순간 당신의 지갑은 이미 열려 있을지도 모른다.[ 핵심 스펙 텍스트 요약 ]
파워트레인: 듀얼 모터 AWD (기본 사륜구동)
최고출력: 320kW (부스트 모드 시 360kW / 약 490마력)
최대토크: 700Nm (약 71.4kg.m)
배터리: 84.0kWh 4세대 배터리 (기존 77.4kWh에서 증대)
주행거리: 복합 423km (19인치 휠 기준)
디스플레이: 27인치 통합형 OLED 와이드 디스플레이
특화사양: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뱅앤올룹슨 사운드, 무드 큐레이터
충전속도: 350kW 급속 충전 시 10%->80% 18분 소요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