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km도 거뜬하다는 옛말만 믿었다간 낭패… 싼값에 가려진 유지비 폭탄
출퇴근용 첫차로 인기 여전하지만, 주행거리보다 ‘이 기록’이 더 중요하다
아반떼 HD 실내 전경 / 사진=현대자동차
출퇴근용이나 운전 입문용으로 부담 없는 차를 찾다 보면 100만원대 매물에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현대차 아반떼 HD다.
2006년 처음 등장해 올해로 20년 가까이 된 이 차는 저렴한 가격이 최대 무기다. 하지만 낮은 차값 뒤에는 예상치 못한 지출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20년 지나도 도로에 보이는 이유 있었다
아반떼 HD 후면 / 사진=현대자동차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판매된 아반떼 HD는 부드러운 외관과 실용성으로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의 첫차로 사랑받았다.
1.6 감마 엔진 등 비교적 단순한 구조 덕에 소모품 비용 부담이 적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리가 잘된 차량은 20만km 이상 운행한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이 ‘오래 타는 차’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100만원 차값에 가려진 진짜 비용
아반떼 HD 측면 / 사진=현대자동차
문제는 시간이다. 아무리 내구성이 좋아도 20년에 가까운 세월을 이기긴 어렵다. 100만원이라는 가격표는 시작일 뿐, 구매 직후 하체 부싱이나 냉각 계통 등 노후 부품 교체에 더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주행거리가 짧다고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차를 세워두기만 해도 고무 부품 등은 시간이 지나면 경화되고 제 기능을 잃는다.
참고로 현행 8세대 아반떼 가솔린 모델의 시작 가격은 약 2,000만원에 육박한다.
정비사들이 주행거리보다 이걸 보라는 까닭
아반떼 HD 전면 / 사진=현대자동차
정비 전문가들은 연식이 오래된 중고차일수록 주행거리보다 정비 이력을 우선 확인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어떤 부품을 언제 교환했는지가 차량의 현재 상태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잔고장이 적다는 평판만 믿고 덜컥 계약했다가 수리를 미뤄온 차를 만나면 ‘수리비 폭탄’을 맞게 된다. 타이밍 계통처럼 엔진에 따라 정비 항목이 다른 부분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결국 100만원대 아반떼 HD는 매력적인 선택지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싸게 샀다’는 만족감은 구입 직후 필요한 정비 비용까지 고려했을 때 완성된다. 초기 구매 비용에 최소한의 예방 정비 예산을 더해 최종 지출을 가늠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반떼 HD 전면 / 사진=현대자동차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