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자동차, 2025년형 판다 미니 공개... 900만원대 파격적인 가격으로 시장 충격
귀여운 외관에 210km 주행거리, 안전 사양까지... Wuling 미니 EV와 정면대결 예고
판다 미니 / 지리
중국 지리자동차가 도심형 전기차 시장을 뒤흔들 모델을 공개했다. 2025년형으로 새롭게 등장한 ‘판다 미니’가 그 주인공이다. 깜찍한 외관과 놀라운 실용성을 갖춘 이 차량은 단순한 시티카가 아닌, 소형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단연 가격이다. 시작 가격이 우리 돈 약 900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대표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 한 대 가격이면 판다 미니를 3대나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기존 중국 소형 전기차 시장의 최강자였던 ‘Wuling 미니 EV’와의 정면 대결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에 200km가 넘는 주행거리와 급속 충전 시스템까지 갖춰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디자인부터 실내까지 파격 변신
판다 미니 실내 / 지리
2025년형 판다 미니는 디자인부터 완전히 새로워졌다. 전면부에 적용된 블랙 스트립은 귀여운 인상에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불어넣는다. 루프 스포일러와 13인치 휠, 타원형 범퍼 장식 등은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경쾌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네 가지의 다채로운 외장 색상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전장 3,085mm, 휠베이스 2,015mm의 작은 차체는 복잡한 도심에서의 기동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의외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외형만 봐도 단순히 작게 만든 경차가 아닌, 처음부터 도심 주행을 위해 치밀하게 기획된 소형 전기차라는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실내는 감각적이면서도 실용성을 놓치지 않았다. 핑크, 블랙, 그린 세 가지 테마의 인테리어는 개성을 드러낸다. 8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9.2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적용되어 시인성과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직관적인 UI 구성은 최신 트렌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작은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실내 곳곳에는 스마트폰 거치대, 가방 고리, 다기능 스티어링 휠 등 운전자의 편의를 고려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제한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설계자의 고민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판다 미니 / 지리
주행성능과 안전사양 작다고 무시하면 안돼
판다 미니의 심장은 17kWh 용량의 배터리와 30kW 후륜 모터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최고속도 100km/h, 최대 210km(CLTC 기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일상적인 도심 주행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충전 시스템이다. 22kW DC 급속 충전을 지원해 단 30분 만에 배터리를 3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는 보급형 소형 전기차에서는 보기 드문 사양으로, 사용자의 충전 스트레스를 크게 줄여준다.
판다 미니 / 지리
4m에 불과한 짧은 회전 반경은 좁은 골목길이나 주차장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또한 차체자세제어장치(ESP), 듀얼 에어백, 후방 카메라 등 필수적인 안전 및 편의 사양도 기본으로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도심형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 되나
지리 판다 미니는 단순히 ‘저렴한 소형 전기차’가 아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매력적인 디자인, 준수한 성능, 그리고 실용적인 실내 구성까지 갖춘 균형 잡힌 모델이다. 특히 강력한 경쟁 모델인 Wuling 미니 EV와 비교해도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판다 미니 / 지리
한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판다 미니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면서도 상품성의 기본을 충실히 지킨 모델”이라며 “도심 속 이동 수단으로서 주차와 이동의 부담을 줄이고,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