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다, 프리미엄 전기 SUV ‘CX-6e’ 공개… 제네시스 GV70 정조준
일본 미학으로 완성한 디자인과 26인치 초대형 스크린으로 무장한 실내

CX-6e / 마쓰다
CX-6e / 마쓰다


일본 마쓰다가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네시스를 정조준한 것으로 평가받는 신차 ‘CX-6e’를 공개하며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압도적인 실내 공간, 그리고 마쓰다 고유의 주행 철학까지 담아낸 CX-6e가 과연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자세히 알아본다.

시선을 사로잡는 움직임의 미학 고도



CX-6e의 외관은 마쓰다의 디자인 철학 ‘고도(Kodo)’, 즉 ‘움직임의 혼’을 전기차 시대에 맞춰 완벽하게 재해석했다. 유럽과 일본 디자인 스튜디오의 협업으로 탄생한 차체는 불필요한 선을 과감히 걷어내고, 공기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듯한 유려한 곡면으로 채워졌다. 매끈하게 이어지는 루프라인과 플로팅 형태로 디자인된 D필러는 차체를 실제보다 더 낮고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이는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공력 성능까지 극대화하기 위한 치밀한 계산의 결과물이다. 후면부의 슬림한 리어램프는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완성하며, 전체적으로 응축된 에너지가 느껴지는 디자인을 보여준다.

CX-6e / 마쓰다
CX-6e / 마쓰다


운전자와 하나 되는 전기차 진바 잇타이



마쓰다는 전기차에서도 브랜드의 핵심 주행 철학인 ‘진바 잇타이(人馬一体)’, 즉 운전자와 차가 한 몸이 되는 듯한 일체감을 포기하지 않았다. CX-6e는 후륜에 190kW(약 258마력) 전기모터를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9초 만에 도달한다.

파워트레인은 효율과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78kWh 용량의 LFP 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시 WLTP 기준 최대 484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195kW급 DC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에서 80%까지 약 24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 마쓰다는 단순히 빠른 차가 아닌, 운전자의 의도대로 정교하게 움직이며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전기 SUV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여백의 미와 26인치 스크린의 조화



CX-6e 실내 / 마쓰다
CX-6e 실내 / 마쓰다


CX-6e의 실내는 외관만큼이나 인상적이다. 일본의 미학 개념인 ‘마(間)’, 즉 ‘여백의 미’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고 극도의 개방감을 선사한다. 2,902mm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 덕분에 2열 공간은 성인 남성이 탑승해도 넉넉하다. 파노라마 선루프와 날개 형상의 앰비언트 라이트는 공간의 깊이감을 더한다.

실내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길게 이어진 32:9 비율의 26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다. 이 하나의 거대한 화면은 제스처와 음성 인식,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디지털 사이드 미러 등과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트렁크는 기본 468L, 2열 폴딩 시 최대 1,434L까지 확장되며, 80L 용량의 프렁크(프론트 트렁크)까지 갖춰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마쓰다의 달라진 위상



CX-6e는 마쓰다가 더 이상 가성비 좋은 일본차 브랜드에 머물지 않겠다는 야심을 명확히 보여주는 모델이다. 감성적인 디자인, 브랜드 철학이 담긴 주행 감각, 프리미엄 경험에 초점을 맞춘 실내 구성은 기존 마쓰다 차량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을 보여준다. 2026년 여름 유럽 시장 공식 출시를 앞둔 CX-6e가 제네시스, 렉서스 등과 경쟁하며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X-6e 실내 / 마쓰다
CX-6e 실내 / 마쓰다


CX-6e / 마쓰다
CX-6e / 마쓰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