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가 밝힌 ‘물 마시는 타이밍’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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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중 물, 정말 소화를 방해할까
식사할 때 물을 마시면 소화 효소가 희석되고, 위산이 약해져 소화가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는 오래된 건강 속설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식사 중 물 금지”를 실천한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 주장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전문가가 말하는 식사 중 물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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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물이 위산을 희석해 영양 흡수를 방해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인체는 매우 효율적으로 영양소를 흡수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물은 오히려 영양소를 녹여 장에서 더 잘 흡수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식사 후까지 이어지는 긍정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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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역할은 식사 중에만 끝나지 않습니다. 음식물이 장을 원활하게 통과하도록 도와 변비 위험을 낮추고,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예방하는 데도 기여합니다. 특히 체중 관리를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식사 중 적절한 수분 섭취가 자연스러운 섭취량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지는 않는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은 아닙니다. 특정 의학적 상황에서는 식사 중 물 섭취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사람입니다. 이 경우 위의 용적이 극도로 작아져 음식과 물을 동시에 섭취하면 통증, 메스꺼움, 구토를 유발할 수 있어 식사 전후 일정 시간 동안 수분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또한 일부 만성 신장질환이나 심부전 환자는 체액 조절 문제로 인해 수분 제한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진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우선입니다.
불편하다면 ‘양과 방식’을 조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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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에게 식사 중 물 섭취는 소화를 방해하지 않으며, 오히려 도움을 줍니다. 다만 수술 후 회복기나 특정 질환이 있다면 예외가 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조언이 우선입니다. 결국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 내 몸에 맞는 방식입니다. 근거 없는 속설보다 과학과 개인 상태를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