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 6년 연속 국산 SUV 판매 1위... 현대 싼타페와의 격차는 역대 최대로 벌어져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업고 판매량 190% 급증하며 지각변동 예고

기아 쏘렌토 외관 / 사진=기아
기아 쏘렌토 외관 / 사진=기아


2025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한 모델의 독주로 요약된다. 주인공은 바로 기아 쏘렌토. 무려 10만 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23년 역사상 최고의 해를 보냈다. 6년 연속 국산 SUV 왕좌를 지킨 것은 물론, 경쟁 모델과의 격차를 역대 최대로 벌리며 사실상 적수가 없음을 증명했다. 하이브리드의 인기, 경쟁 모델의 부진, 그리고 시장의 변화 속에서 쏘렌토는 어떻게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을까?

압도적 1위, 신기록으로 증명한 가치



기록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2025년 한 해 동안 쏘렌토는 총 10만 2,000대가 팔려나갔다. 이는 기아 모델 중 2011년 모닝 이후 14년 만에 달성한 연간 10만 대 판매 기록이다.
2020년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연속 국산 SUV 판매 1위라는 대기록도 이어갔다. 월간 판매량에서도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부분 변경 모델 출시 이후에도 계약이 밀려 출고가 지연될 정도로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기아 쏘렌토 내부 / 사진=기아
기아 쏘렌토 내부 / 사진=기아


성공의 열쇠, 단연 하이브리드



쏘렌토의 성공 신화 중심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다. 2024년 부분 변경을 거치며 상품성을 강화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고유가 시대에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정숙성과 뛰어난 연비, 그리고 친환경차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판매량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내연기관 모델도 꾸준한 인기를 보였지만, 쏘렌토를 ‘국민 SUV’ 반열에 올린 일등 공신은 단연 하이브리드였다.

벌어지는 격차, 싼타페의 침묵



기아 쏘렌토 후면 / 사진=기아
기아 쏘렌토 후면 / 사진=기아


한때 중형 SUV 시장의 맹주였던 현대 싼타페는 쏘렌토의 질주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2025년 싼타페의 판매량은 5만 7,889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25%나 감소했다.
쏘렌토와의 판매량 격차는 무려 4만 2,113대로, 2022년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대치다. 올해 부분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하이브리드 업은 팰리세이드의 반격



시장의 관심이 쏘렌토에 쏠린 사이, 현대 팰리세이드가 조용한 반란을 일으켰다. 팰리세이드는 2025년 6만 909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190.5%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 단숨에 판매량 3위로 뛰어올랐다.
이러한 폭발적 성장의 비결 역시 하이브리드였다. 2024년 말 출시된 신형 모델에 처음으로 추가된 하이브리드 옵션이 전체 판매량의 62.6%를 차지하며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현대 팰리세이드 / 사진=현대차
현대 팰리세이드 / 사진=현대차


한편, 준중형 SUV 강자 스포티지는 7만 4,517대로 2위를 차지했으며, 소형 SUV 시장의 터줏대감 셀토스는 5만 5,917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5년 국내 SUV 시장은 전년 대비 6.8% 성장하며 전체 국산차 시장 성장률(0.7%)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SUV의 인기가 여전히 뜨거우며,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결과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