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춤하는 사이 대세로 떠오른 하이브리드, 2026년 출시될 국산차는?

현대 아반떼·투싼 풀체인지부터 제네시스 GV90, 르노 필랑트까지 총정리.

아반떼 풀체인지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반떼 풀체인지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026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완성차 업계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이제는 단순히 전기차에만 ‘올인’하는 전략 대신,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전동화를 아우르는 다각화 전략이 생존의 열쇠로 떠올랐다.

특히 현대차그룹을 필두로 르노코리아, KGM 등 주요 브랜드들이 저마다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며 치열한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과연 2년 뒤 도로 위를 장악할 새로운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현대·기아의 하이브리드 공세,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전동화, 그리고 중견 브랜드의 차별화 전략을 중심으로 2026년 신차 시장을 미리 살펴본다.

현대·기아, 대세는 하이브리드



GV60 마그마 / 사진=제네시스
GV60 마그마 / 사진=제네시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시장의 요구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며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먼저 현대차는 2026년 상반기, 국민 세단 아반떼의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6년 만에 내놓는다. 신형 아반떼는 17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 상품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반기에는 주력 SUV 투싼의 5세대 모델이 출격한다. 디젤 모델을 단종하고 가솔린 터보와 고성능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파워트레인을 재편, 효율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다. 기아 역시 소형 SUV 시장의 강자 셀토스 2세대 모델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하며, 사실상 모든 SUV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선택지를 마련하게 된다.

제네시스, 고성능과 플래그십 투트랙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전동화 시대의 리더십을 굳히기 위한 투트랙 전략을 가동한다.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를 통해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선사하며 고성능 이미지를 구축한다. 이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동시에 상반기에는 브랜드의 기함급 모델이 될 초대형 전기 SUV ‘GV90’을 출시한다. GV90은 제네시스가 쌓아온 모든 기술력과 디자인 철학이 집약된 모델로, 최상위 럭셔리 시장으로의 도약을 이끌 전망이다.

중견 브랜드, 틈새시장서 기회 모색



르노코리아와 KGM, 한국GM 등 중견 브랜드들은 각자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 전략으로 활로를 모색한다. 르노코리아는 준대형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선보인다. 팰리세이드급의 넉넉한 차체에 뛰어난 연비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내세워 ‘가성비’를 중시하는 대형차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다.

KGM은 전통적 강점인 픽업트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신형 무쏘를 출시해 꾸준한 내연기관 픽업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전기 픽업 ‘무쏘 EV’를 함께 선보여 전동화 흐름에도 발맞춘다. 한국GM은 GMC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허머 EV 등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및 SUV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도입하며 수입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6년은 특정 파워트레인이 시장을 독식하기보다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전기차,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차가 공존하며 치열하게 경쟁하는 과도기가 될 것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적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