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가득 채운 48인치 화면, 트렁크는 성인 2명 의자로 변신
1억 6,150만 원 가격표 앞에 BMW X7과 고민 깊어지는 이유
네비게이터 / 링컨
올-뉴 링컨 네비게이터가 1억 6,150만 원이라는 가격표를 달고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단순히 큰 차체를 넘어, 48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독특한 구조의 분할형 테일게이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경쟁 모델로 꼽히는 BMW X7보다 680만 원 높은 가격이다. 따라서 네비게이터는 브랜드 선호도를 넘어설 만한 확실한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억 6천 가격표, 값어치는 트렁크에서 시작된다
네비게이터 실내 / 링컨
네비게이터의 가장 독특한 지점은 차량 후면에서 찾을 수 있다. 상하로 나뉘어 열리는 분할형 테일게이트는 단순한 적재 공간의 문이 아니다.
아래쪽 테일게이트는 최대 227kg의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됐다. 성인 2명이 걸터앉아 쉴 수 있는 벤치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캠핑이나 야외 활동 중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 이 기능은 예상 밖의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적재 공간을 차체 바깥으로 확장한 아이디어다. 트렁크 용량의 숫자보다 이런 기능을 얼마나 자주 활용하는지가 실질적인 체감 가치를 결정할 것이다.
운전석 앉자마자 시선 뺏는 48인치 화면
네비게이터 / 링컨
실내로 들어서면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48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여기에 11.1인치 센터 스크린을 별도로 배치해 주행 정보와 차량 제어 기능을 물리적으로 분리했다.
운전자가 주행 중 고개를 크게 돌리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확인하도록 만든 설계다.
탑승자의 편의를 위한 장비도 돋보인다. 운전석에는 30방향 퍼펙트 포지션 시트가, 조수석에도 28방향 전동 조절 기능이 적용됐다. 장거리 운전이 잦다면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자세를 찾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만하다. 28개 스피커를 갖춘 레벨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은 이동하는 시간을 라운지에서 머무는 경험으로 바꾼다.
446마력의 여유, 그러나 연비는 확인이 필요하다
네비게이터 실내 / 링컨
파워트레인은 3.5L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446마력, 최대토크 70.5kg·m는 거대한 차체를 이끄는 데 부족함이 없는 힘이다. 성능 수치는 폭발적인 가속보다 여러 명이 탑승하고 짐을 가득 실은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유지비는 현실적인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복합연비는 한 자릿수 중반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구매를 고려한다면 월간 예상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유류비를 미리 계산해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결론적으로 올-뉴 네비게이터의 선택은 가치의 우선순위에 따라 갈린다. 넓은 공간과 라운지 같은 실내 경험, 독특한 테일게이트의 활용도를 중시한다면 1억 6,150만 원의 가격은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나 주행 감각, 연비 효율성을 우선한다면 경쟁 모델과의 비교는 피하기 어렵다.
네비게이터 / 링컨
네비게이터 / 링컨
네비게이터 / 링컨
네비게이터 / 링컨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