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타는 출퇴근용 SUV로 인기, 커진 차체와 19km/L대 연비가 강점
가솔린 모델보다 500만원 비싼 가격, 장기 보유 계획 없다면 부담될 수도
매일 아침 출근길,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 구간에서 줄어드는 연료 게이지는 운전자에게 적잖은 스트레스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유류비 부담만 커지는 요즘, 실용성과 효율성을 겸비한 차에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현대자동차의 2세대 코나 하이브리드(SX2)가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든다. 이전 세대보다 커진 차체로 공간 활용성을 높였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연비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매력적인 제원표 이면에는 소비자를 고민하게 만드는 가격이라는 현실적인 장벽이 존재한다.
소형 SUV의 한계를 넘어선 공간이 눈에 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차체 크기다. 신형 코나는 휠베이스가 60mm 길어진 2,660mm에 달하면서 2열 레그룸이 970mm로 90mm나 넓어졌다. 성인 남성이 앉아도 무릎 공간에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다.
트렁크 용량 역시 105L 늘어난 466L를 확보했다. 짐이 많은 주말 나들이나 캠핑에도 부족함 없는 수준으로, 소형 SUV의 단점으로 꼽히던 적재 공간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
141마력과 19km/L 연비가 보여주는 균형
파워트레인은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141마력을 발휘한다. 폭발적인 가속력보다는 부드럽고 꾸준한 주행 질감에 초점을 맞췄다.
진정한 강점은 연비에서 드러난다. 공인 복합연비는 18.1~19.8km/L에 이른다. 매일 반복되는 정체 구간에서 이 정도 연비라면 월 유류비 부담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여기에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e-모션 드라이브 기능이 더해져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가격표 앞에서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이유
뛰어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려운 이유는 가격이다. 세제혜택 후 가격은 모던 트림이 2,900만 원대에서 시작해 최상위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3,600만 원대에 육박한다.
특히 동일 트림 가솔린 모델보다 약 500만 원 비싸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도심 위주로 매일 운행하며 오래 탈 계획이라면 연간 2만km 주행 기준, 수년 내 유류비 절감액으로 초기 비용 차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국 본인의 주행 패턴과 차량 보유 기간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
기본 보증 외에 주행거리 중심의 선택형 보증(2년 8만km 또는 4년 4만km)을 제공하는 점도 장기 보유를 염두에 둔 소비자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결국 신형 코나 하이브리드는 넓어진 실내와 뛰어난 연비라는 확실한 장점을 가졌지만, 가솔린 모델과의 가격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리는 차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