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리미엄 SUV 지커 8X, 6인승 독립 시트와 천장 스크린으로 승부수
국내 출시 시 8천만 원대 가격 유지 여부가 최대 관건
프리미엄 6인승 SUV 시장에서 제네시스 GV80은 강력한 선택지였다. 하지만 최근 이 구도에 균열을 낼 만한 경쟁자가 등장하며 온라인 커뮤니티가 뜨겁다.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가 내놓은 ‘8X’가 그 주인공이다.
단순한 신차 출시 소식이 아니다. 중국 현지에서 계약 시작 29분 만에 1만 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뒷좌석이 영화관 같다’는 입소문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까지 빠르게 끌어모으는 상황이다.
29분 1만대 기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은 지커 8X가 가진 명확한 상품성에서 비롯된다. 이는 단순한 ‘신차 효과’로 치부하기 어려운 성과다. 기존 프리미엄 SUV 시장의 문법과는 다른 접근법이 소비자의 기대를 정확히 관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심은 ‘실내 경험’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운전자 중심의 1열뿐만 아니라, 함께 타는 가족을 위한 2열과 3열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했다. 이런 전략이 성공하며 잠재적 GV80 구매자들의 시선까지 사로잡고 있다.
뒷좌석이 영화관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
지커 8X의 가장 큰 차별점은 단연 2열 공간이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스크린은 이동 시간을 완전히 새로운 경험으로 바꾼다. 여기에 6인승 독립식 캡틴 시트와 영국의 하이엔드 오디오 Naim 시스템이 더해졌다.
아이 둘을 태우고 장거리 운행이 잦은 운전자라면 솔깃할 만한 구성이다. 카시트에 앉은 아이들에게 더 이상 스마트폰을 쥐여주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1열 역시 통합형 듀얼 스크린과 컬럼식 기어 셀렉터로 미래지향적인 인상과 공간 활용성을 동시에 잡았다.
GV80보다 큰 차체와 최신 기술의 조화
차체 크기부터 압도적이다. 전장 5,100mm, 휠베이스 3,069mm로 GV80보다 한층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예고한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터보 엔진 기반의 슈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70kWh 용량의 배터리와 9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적용해 일상 주행은 전기차처럼, 장거리에서는 엔진을 함께 사용한다.
최상위 트라이 모터 사양의 경우 합산 출력이 1,381마력에 달한다. 루프에 장착된 라이다 센서는 높은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을 뒷받침하는 기술적 자신감을 보여준다.
물론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지커가 7X 모델로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만큼 8X의 도입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관건은 가격이다. 중국 현지 가격을 기준으로 한화 약 8천만 원대가 유지된다면,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의 경쟁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