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증 마친 팰리세이드 하이루프, 9인승까지 확정. 늘어난 무게와 동일한 262마력이 남긴 숙제
넉넉한 실내 공간의 대가로 감수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2025 서울 모빌리티쇼서 공개된 팰리세이드 하이루프 / 유튜브 ‘숏카’
현대 팰리세이드의 특별 모델, ‘하이루프’가 국내 소음 및 배출가스 인증을 마치고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단순 전시용 모델이 아닌, 7인승과 9인승에 각각 2WD·AWD를 조합한 총 4가지 사양으로 인증을 통과했다.
이는 더 넓은 실내 공간을 원했던 대형 SUV 수요층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다. 하지만 늘어난 공간만큼 감수해야 할 부분도 명확해지면서, 예비 구매자들의 계산이 복잡해지는 상황이다.
천장 높이니 거주성은 좋아졌지만
팰리세이드 하이루프 / 유튜브 ‘힐러TV’
이름처럼 하이루프 모델의 핵심은 기본 팰리세이드보다 높인 루프에 있다. 높아진 천장은 곧장 실내 상부 공간과 헤드룸의 확대로 이어진다. 아직 구체적인 전고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2열과 3열의 거주성 개선은 확실해 보인다.
특히 현행 팰리세이드에 부재한 고급 뒷좌석 수요를 하이루프 모델이 일부 흡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족용으로 이 차를 고려한다면, 단순히 천장이 높다는 사실보다 2열과 3열에서 실제 체감하는 공간 차이가 구매를 결정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170kg 늘어난 무게, 262마력은 그대로
공간을 얻은 대가는 무게 증가로 나타났다. 하이루프 7인승 2WD 모델의 공차중량은 2,250kg으로,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2,080kg)보다 170kg 무겁다. 9인승 모델 역시 155kg가량 중량이 늘었다.
문제는 파워트레인이 2.5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동일하다는 점이다. 최고출력 262마력은 그대로인데 차체는 훨씬 무거워진 셈이다. 이 변화가 실제 주행 질감과 가속력,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연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많은 승객과 짐을 싣고도 기존 모델만큼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현재 인증 내용에 연비는 포함되지 않아 출시 이후 실제 효율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팰리세이드 하이루프 / 유튜브 ‘힐러TV’
카니발 대신 9인승 SUV를 고민하는 이유
별도로 9인승 모델이 2WD와 AWD 사양 모두 인증받았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이는 다인승 패밀리카 시장의 절대강자인 카니발을 직접 겨냥한 구성으로 해석된다. SUV의 주행 안정성과 높은 공간 활용도를 동시에 원하는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높은 루프와 9인승 좌석의 조합은 기존 대형 SUV에서 느끼기 어려웠던 개방감과 실내 이동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좌석의 세부 구성이나 실제 승하차 편의성은 공개되지 않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팰리세이드 하이루프는 국내 인증을 마치며 출시가 한 단계 구체화됐다. 하지만 늘어난 무게와 미정인 가격, 연비는 구매 전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공간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족에게는 매력적인 대안이지만, 일반형으로도 충분하다면 무게와 가격 차이를 저울질할 수밖에 없다.
2025 서울 모빌리티쇼서 공개된 팰리세이드 하이루프 실내 / 유튜브 ‘숏카’
팰리세이드 하이루프 / 유튜브 ‘힐러TV’
팰리세이드 하이루프 / 유튜브 ‘힐러TV’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