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직후 판매량 2위 돌풍, 하지만 오너들이 지적하는 의외의 단점들

2천만 원대 시작 가격에 끌렸다가 풀옵션 견적서 보고 망설이는 이유

기아 셀토스
기아 셀토스
기아 소형 SUV 셀토스가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7월 그랜저의 뒤를 이어 국내 완성차 판매 2위에 오르며 형님 격인 쏘렌토와 스포티지마저 제쳤다. 6년 만에 등장한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의 흥행 돌풍이다.

이번 성공의 핵심 동력은 단연 브랜드 최초로 추가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7월 전체 판매량 7427대 중 2733대를 차지할 만큼 반응이 뜨겁다. 하지만 높은 연비와 넓어진 공간이라는 장점 뒤에는 소비자들이 구매 전 반드시 따져봐야 할 지점들이 숨어있다.
기아 셀토스
기아 셀토스

연비는 잡았지만 정숙성은 아쉬웠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최대 19.5km/L에 달한다. 하지만 전기차와 같은 정숙성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시스템 최고출력이 141마력으로 가솔린 터보(193마력)보다 낮아, 주행 중 엔진이 생각보다 일찍, 그리고 자주 개입하는 편이다.

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본연의 매력에서 약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이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에만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하는 공을 들였지만, 잦은 엔진 가동은 운전의 질감을 떨어뜨린다.
디 올 뉴 셀토스 / 사진=기아
디 올 뉴 셀토스 / 사진=기아


몸집 커지니 형님 스포티지와 경쟁 구도

신형 셀토스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공간이다. 새로운 K3 플랫폼을 기반으로 휠베이스가 60mm 늘어났고, 트렁크 공간은 동급 최대 수준인 536L를 확보했다. 2열에 성인이 타도 무릎과 머리 공간에 여유가 생겼다.


문제는 이렇게 커진 덩치가 형제차인 스포티지의 영역을 넘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셀토스는 6월과 7월, 두 달 연속으로 스포티지의 판매량을 앞질렀다. 소형 SUV를 사러 왔다가 준중형급 공간에 만족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결과다.
디 올 뉴 셀토스 / 사진=기아
디 올 뉴 셀토스 / 사진=기아


2천만 원대 시작, 풀옵션은 3천 후반

가격 경쟁력은 셀토스의 강력한 무기다. 하이브리드 모델 시작 가격은 2898만 원으로, 경쟁 모델인 코나 하이브리드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그러나 이는 시작일 뿐이다.

선호도 높은 옵션을 추가하다 보면 가격은 3천만 원 중반을 훌쩍 넘어선다. X라인 트림에 모든 옵션을 더하면 3584만 원에 달한다. “이 돈이면 차라리 스포티지를 사겠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름값에 비해 음질이 아쉽다는 하만카돈 스피커, 2열 이중접합유리 부재 등 원가 절감의 흔적도 고민을 더하는 요소다.
디 올 뉴 셀토스 외관 / 사진=기아
디 올 뉴 셀토스 외관 / 사진=기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