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상용차 박람회서 첫선… 800V 초급속 충전과 생성형 AI 탑재로 기존 상용차의 개념을 재정의한다.

< 기아 PV7 공개 현장,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 기아 PV7 공개 현장,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기아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대형 전동화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기존에 발표된 중형급 PV5의 상위 모델로, 한층 커진 차체와 압도적인 실용성을 예고했다.

단순한 화물차나 승합차를 넘어, 비즈니스와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이동 수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기아가 내세운 핵심은 극대화된 ‘공간감’과 ‘스마트함’이다.

2027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이 차량이 어떤 구체적인 특징으로 기업과 개인 사업자들의 기대를 모으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 기아 PV7 카고,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 기아 PV7 카고,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적재고 55cm가 보여주는 압도적 공간감



PV7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공간 활용성이다. 전장 5,350mm, 축거 3,500mm에 달하는 거대한 차체를 기반으로 매끄러운 원박스 실루엣을 완성했다.
특히 지면에서 적재함까지의 높이, 즉 적재고를 550mm로 크게 낮춰 무거운 짐을 싣고 내릴 때의 부담을 줄였다.

롱 모델 기준 6.1㎥의 적재 용량은 규격화된 유로 팔레트(1,200×800mm) 3개를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수준이다. 물류 및 배송업 종사자라면 이 수치가 얼마나 효율적인지 바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 기아 PV7 카고,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 기아 PV7 카고,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후면 테일게이트 역시 위로 여는 리프트업 방식과 양옆으로 여는 트윈 스윙 방식 중 선택 가능해, 작업 환경에 따른 유연성을 확보했다. 손상이 잦은 범퍼나 휠 아치 등을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해 수리 시간 단축을 통한 운휴 부담 감소까지 고려했다.

단순한 차가 아닌 스마트 워크스테이션으로 진화



실내는 이동하는 사무실을 표방한다. 중앙의 14.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의 ‘플레오스 커넥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동한다.

< 기아 PV7 패신저 실내,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 기아 PV7 패신저 실내,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여기에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 비서 ‘글레오 AI’가 탑재된다. 운전자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능동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방형 앱 마켓을 통해 비즈니스에 맞는 앱 설치도 가능하다.

기아 최초로 차량 전면과 후측면에 총 2개의 충전구를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800V 초급속 충전 시 약 20분 중반이면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어, 충전으로 인한 운휴 시간을 최소화했다.

PV7은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롱레인지 모델은 96.2kWh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46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V2L 기능도 기본이다.

< 기아 PV7 패신저,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 기아 PV7 패신저,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안전 사양 역시 승용차 수준으로 채웠다. 루프 마운트 동승석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 시스템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대거 적용됐다.

기아는 2027년 하반기 국내와 유럽에 패신저 롱, 카고 롱 모델을 시작으로 총 23종의 파생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사업의 효율을 높이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 기아 PV7 카고 & 패신저,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 기아 PV7 카고 & 패신저,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 기아 PV7 패신저 실내,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 기아 PV7 패신저 실내,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 기아 PV7 카고,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 기아 PV7 카고,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 기아 PV7 카고,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 기아 PV7 카고,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