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무쏘 EV, 2WD와 AWD 모델 사이의 명확한 손익계산
단순히 주행거리 숫자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
비싼 옵션을 추가하면 자동차의 모든 성능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당연하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한 만큼, 모든 수치가 향상되기를 바라는 심리다. 하지만 KGM의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에서는 이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
특정 선택 품목을 고르면 출력은 두 배 가까이 뛰지만, 오히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눈에 띄게 줄어든다. 예비 구매자들은 강력한 성능과 긴 주행거리라는 두 가지 가치 사이에서 현실적인 저울질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250만원에 출력 2배, 주행거리 60km 감소
이 선택지의 중심에는 ‘4WD 시스템(AWD) & 셀프 레벨라이저’ 옵션이 있다. 250만 원을 추가하면 선택할 수 있는 이 품목은 차량의 성격을 완전히 바꾼다. 후륜구동(2WD) 모델의 최고출력은 152.2kW(207마력)지만, 사륜구동(AWD)을 선택하면 304.4kW(414마력)로 수치상 두 배 가까이 강력해진다.
강력해진 성능의 대가는 주행거리다. 2WD 모델의 공인 복합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0km인 반면, AWD 모델은 340km로 60km 짧아진다. 배터리 용량이 80.6kWh로 동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순전히 구동계 변화와 120kg 증가한 공차중량(2,155kg→2,275kg)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주말의 상상보다 평일의 동선을 먼저 볼 때
수치만 놓고 보면 선택이 어려워 보이지만, 해답은 의외로 간단한 곳에 있다. 바로 운전자의 실제 주행 환경이다. 비포장도로나 경사진 작업 현장을 자주 오가는 환경이라면 사륜구동의 가치는 250만 원과 60km의 주행거리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만약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최근 한 달간의 운행 기록을 떠올려보는 것이 좋다. 포장도로 위주의 출퇴근이 대부분이었고, 충전 횟수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했다면 2WD 모델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결국 무쏘 EV의 AWD 옵션은 모든 구매자에게 필수적인 기능도, 주행거리 때문에 무조건 피해야 할 함정도 아니다. 더 강력한 힘과 더 긴 주행거리 중 자신의 일상에 무엇이 더 필요한지 판단하는 문제인 셈이다. 함께 포함된 셀프 레벨라이저의 효용성까지 고려하면 계산은 더욱 명확해진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