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캡쳐
ⓒ이혼숙려캠프 캡쳐


故 강지용 선수의 아내가 남편을 향한 애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남편을 잃은 슬픔 속에서 조심스럽게 심경을 고백하며 억측을 삼가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6일, 강지용의 아내 이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은 제정신이 아니기에 짧게 글을 남긴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씨는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눈물이 멈추지 않고, 심장은 미친 듯 뛰고 찢어질 듯 아프다”며 “한때 미워하고 원망했던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 모든 감정 역시 사랑의 다른 모습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저는 여전히 제 남편, 우리 지용이를 사랑한다”며 “100억을 준다고 해도 남편과 바꾸고 싶지 않다. 가진 것, 없는 것 모두 내놓을 테니 제발 지용이를 다시 돌려달라”고 간절히 말했다.

또한 이씨는 “우리 세 가족에 대한 억측은 삼가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우리는 아기를 아끼고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서로를 소중히 여긴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3일, 고 강지용 선수는 세상을 떠났다. 생전 그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생활고와 가족 간 갈등을 고백한 바 있다. 축구선수로서 고액 연봉을 받았던 강씨는 벌어들인 돈을 부모에게 맡겼고, 이로 인해 부부 사이에 오해가 깊어졌던 사연도 공개됐다. 그러나 이혼 위기 속에서도 부부는 솔루션 과정을 거치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재결합을 선택했다.

2009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강지용은 이후 김포FC, 부천FC, 강원FC, 인천유나이티드FC 등 다양한 구단에서 활약했으며, 국가대표 20세 이하(U-20) 대표팀에도 발탁돼 두 경기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그는 2022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강지완 기자 alryu@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