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계일주4’ 첫 방송서 초심 되찾은 기안84, 에베레스트에서 인간 개조 선언

기안84가 ‘태계일주4’에서 30kg 셰르파 짐을 이마로 메고 히말라야 고산에 도전하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 열정을 드러냈다.
기안84 / 출처 :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기안84 / 출처 :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초심 돌아온 기안84, 첫 장면부터 눈물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이하 ‘태계일주4’)가 5월 11일 첫 방송됐다. 여행지로는 네팔이 선택됐고, 주인공 기안84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있는 루클라로 떠났다. 첫 장면에서부터 눈물을 닦으며 등장한 그는 “내가 하고 싶은 여행만 고집한 건 아닌지 미안하다”며 여행을 함께한 이시언, 덱스, 빠니보틀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기안84 / 출처 :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기안84 / 출처 :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히말라야서 인간 개조 가능” 외친 기안84

기안84의 이번 여정은 남달랐다. 어릴 적 다큐멘터리에서 본 ‘차마고도’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네팔을 선택했고, “삶에 절여진 사람들의 모습이 궁금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겨울 옷으로 가득 찬 무거운 짐을 들고 도착한 카트만두 공항에서는 능숙하게 8만 루피를 환전하며 이전 시즌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공항 밖에서도 달라진 점은 뚜렷했다. 과거엔 호객꾼에 쉽게 휘둘렸지만, 이번엔 요금 비교 후 택시를 선택하고, 호텔 예약까지 꼼꼼히 준비한 ‘계획형 여행자’의 면모를 보였다. 이시언은 “대단히 발전했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기안84 / 출처 :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기안84 / 출처 :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셰르파 짐까지 자청…이마로 30kg 운반

기안84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히말라야 트레킹의 기점 루클라에서 그는 현지 셰르파들과 마주쳤고, 그들의 짐을 직접 들어보겠다고 나섰다. 셰르파들은 “보통 사람은 힘들다”고 말했지만, 기안84는 “군대서 30km 완전군장도 해봤다”며 자존심을 내세웠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이마에 걸친 끈 하나로 30kg 짐을 메고 산길을 오르자 금세 지쳐버렸다. 자세는 자동으로 거북목이 되고, 숨은 턱밑까지 차올랐다. 기안84는 “말 안 듣는 중고생들 데려와서 여기서 훈련시키면 며칠 만에 철든다”며 농담을 던졌고, “점점 욕이 는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 / 출처 :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기안84 / 출처 :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영어까지 술술”…기안84, 진짜 달라졌다

기안84의 변화는 언어 실력에서도 드러났다. 현지 기사와 자연스러운 영어 대화를 이어가자 빠니보틀은 “영어 과외 받았냐”며 놀랐고, 기안84는 “이래서 해외를 나가야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필요하면 영어 과외도 해주겠다”는 말까지 덧붙이며 예능감을 놓치지 않았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