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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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빈이 가족의 암투병 사실을 전하며 대중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지난 1일 유빈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중하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안타까운 일이 생겼다. 큰언니가 2020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힘겹게 치료를 이어왔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뇌까지 전이돼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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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다행히 효과적인 치료제를 어렵게 찾아냈지만,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가 너무나 힘든 상황”이라며 “언니를 조금이라도 지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여러분께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국민청원 링크를 공유했다.

유빈은 이번 사안이 개인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일은 저희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유방암 환우분들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와 연결된 중요한 문제”라며 “많은 환자분이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7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뇌전이 유방암 환자에게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 ‘투키사(성분명: 투카티닙)’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과 신속한 제도 개선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원인은 “투키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개인적으로 고가의 약을 수입해야 한다”며 “2개월분 약값이 3000만 원에 달해 환자들이 치료를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고 호소했다.

이 약은 다른 항암제와 병용해야 하며, 기존 보험 적용을 받던 약까지 비급여로 전환돼 연간 2억 원에 이르는 치료비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인은 “국가가 허가한 생명의 약을 경제적 사유로 포기해야 하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건강보험 적용을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2일 오후 7시 30분 기준 2만여 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30일 이내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을 경우 관련 상임위원회에 회부돼 논의가 진행된다.

▼ 다음은 유빈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유빈입니다.

저에게 너무나 소중하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안타까운 일이 생겨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사촌오빠의 아내인 큰언니가 2020년에 유방암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힘겹게 치료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24년에는 뇌까지 전이되어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효과적인 치료제를 어렵게 찾아내었지만,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가 너무나 힘든 상황입니다. 언니를 조금이라도 지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여러분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일은 저희 가족의 문제만이 아니라, 앞으로 유방암 환우분들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와도 연결된 중요한 문제입니다.

부디 작은 손길이라도 보태주셔서, 많은 환자분들이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