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 반지 선물부터 가족사진 자연스런 합류까지... “나를 만든 은인” 향한 특급 내조

방송인 강남이 12년 지기 지하철 친구의 결혼식에서 사회와 축가를 도맡으며 특급 의리를 과시했다. 나혼산으로 시작된 우연이 반지 선물과 가족사진 합류라는 필연으로 완성됐다.

방송인 강남이 예능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인연으로 꼽히는 ‘지하철 친구’ 최승리 씨의 결혼식에서 12년 우정의 정점을 찍었다. 단순한 하객을 넘어 결혼식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풀코스 서비스’를 제공하며 의리남의 면모를 제대로 입증했다.

나를 스타로 만든 은인... 방송 분량 허락이 신의 한 수

강남과 최승리 씨의 인연은 전설적인 예능 에피소드로 회자된다. MBC ‘나 혼자 산다’ 촬영 도중 지하철 옆자리에 앉아 우연히 번호를 교환한 것이 시작이었다. 강남은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승리는 나를 잘 되게 해준 은인”이라며 각별함을 드러냈다. 당시 최승리 씨가 방송 송출을 허락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예능인 강남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란 고백이다. 이들은 강남의 결혼식에서 최승리 씨가 2부 사회를 맡을 정도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강남, 최승리 / 출처 : 강남의 유튜브 ‘동네친구 강나미’
강남, 최승리 / 출처 : 강남의 유튜브 ‘동네친구 강나미’


프로포즈 반지 선물부터 사회 축가까지... 결혼식 지분율 100%

이번 결혼식에서 강남은 친구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를 통해 공개된 결혼식 비하인드는 감동 그 자체였다. 강남은 “나를 만들어 주고 밥 먹여준 친구”라며 결혼식 사회와 축가를 자처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최승리 씨가 프러포즈 때 사용한 반지가 강남이 선물한 것이었다는 점이다. 친구의 인생 가장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강남, 최승리 / 출처 : 강남의 유튜브 ‘동네친구 강나미’
강남, 최승리 / 출처 : 강남의 유튜브 ‘동네친구 강나미’


가족사진 자연스럽게 합류... 눈물 젖은 포옹으로 증명한 찐우정

결혼식 당일 강남은 “오늘 내가 다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식순이 진행되자 누구보다 진지하게 친구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살이 쏙 빠진 친구에게 농담을 건네며 긴장을 풀어주는가 하면 가족사진 촬영 때는 마치 친가족처럼 자연스럽게 합류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강남 / 출처 : 강남의 유튜브 ‘동네친구 강나미’
강남 / 출처 : 강남의 유튜브 ‘동네친구 강나미’


하이라이트는 축가 순서였다. 노래를 부르던 강남과 눈이 마주친 새신랑 최승리 씨가 눈시울을 붉히자 강남 역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12년 전 지하철에서의 우연이 얼마나 깊은 필연으로 발전했는지를 보여줬다. 강남은 “둘 다 행복하게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축복으로 결혼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