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연애’ 리원 논란… 제작진 “최대한 삭제, 일부 장면 제한적 노출”

‘너의 연애’ 측 “리원 분량 최대한 삭제…편애·악의 의도 無”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너의 연애’가 출연자 리원(본명 김리원)의 과거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가운데, 제작진이 해당 출연자의 출연분을 최대한 삭제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리원 분량 “최대한 삭제”… 서사 연계 장면은 “제한적 노출”

4일 ‘너의 연애’ 제작사 디스플레이컴퍼니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당 출연자의 장면은 원칙적으로 최대한 삭제하는 방향으로 편집을 재조정 중”이라며 “다만, 출연자 간 감정선과 관계가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서사 구조이기 때문에, 일부 장면은 다른 출연자의 서사와 연결되어 제한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편향 편집·유착설은 사실무근”… 계약 위반 시 법적 조치 예고

제작진은 일부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편향 편집, 제작진 유착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확대·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출연자 사전 검증 과정에는 범죄 이력 확인, 심층 면접, 개인정보 동의 절차가 포함돼 있으며, 허위 기재는 계약 위반에 해당된다”며 “제작진 동의 없이 프로그램 관련 내용을 SNS에 노출하는 것 역시 계약 위반이며, 중대성에 따라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원 “과거 BJ 활동 인정… 출연 고지 안 해 죄송”

논란의 중심에 선 리원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총 3년간 성인방송 콘텐츠 활동을 한 적이 있다”며 관련 의혹을 인정했다. “사적인 방송이었고, 식사 데이트 6회는 모두 건전한 만남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출연 전 제작진에 이를 고지하지 않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선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라며 커밍아웃했다. 그는 “이로 인해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누를 끼친 점도 마음 아프다.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종영 후 미디어 활동 중단하겠다”… 휴방 후 재정비 예정

계속된 비난 여론 속 리원은 “한국에서 다시는 미디어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에 제작진도 오는 2일 공개 예정이던 3·4회를 휴방하고 재정비 시간을 갖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