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 ‘로코퀸’ 입증! ‘폭군의 셰프’ 2025 tvN 드라마 1위
임윤아-이채민 취중 키스에 시청률 11% 돌파

사진=tvN
임윤아와 이채민의 취중 키스에 시청률이 폭발했다.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4회 만에 시청률 10% 벽을 단숨에 넘어 올해 tvN 전체 드라마 1위(닐슨코리아 전국 11.1%, 수도권 11.4%, 최고 13.6%)를 차지했다. 중심에는 프렌치 셰프 ‘연지영’으로 분한 임윤아가 있다. 타임슬립으로 조선에 떨어진 미슐랭 3스타 셰프라는 신선한 설정 위에, 맛의 디테일과 로맨스 텐션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로코 장인’의 존재감이 제대로 통했다.
4회에서 연지영은 대령숙수 자리를 두고 벌어진 ‘효(孝)’ 경합에서 인주대왕대비의 추억 속 된장국을 재첩과 시금치로 구현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단순히 음식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과 안녕을 비는 마음”까지 담아내 심사위원의 눈시울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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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경합에 패한 숙수들의 팔을 자르려던 폭군 이헌(이채민)을 설득해 수라간의 질서까지 바로세우며, 요리와 리더십을 동시에 보여주는 주인공의 진가를 입증했다. 이후 발작 증세로 예민해진 이헌에게 자신과 아버지의 추억이 깃든 ‘된장 파스타’를 내어주며 마음을 달래는 모습은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주종을 넘어 깊어지고 있음을 예고했다.
클라이맥스는 취중 키스 장면이었다. 외로움과 분노 사이를 오가던 이헌이 연지영을 끌어당겨 조심스레 입을 맞추는 순간, 가파르게 치솟던 긴장감은 설렘으로 전환됐다. 임윤아는 미세한 표정 변화와 섬세한 눈빛, 능숙한 조리 동작으로 ‘맛의 서사’와 ‘감정의 서사’를 교차 편집하듯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연지영의 요리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캐릭터의 가치관과 성장 서사를 증명하는 장치로 기능하며, 드라마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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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단순한 로맨스에 머물지 않고 ‘망운록’이라는 고서를 둘러싼 미스터리까지 더해 서사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4회 엔딩에서 연지영의 가방 속 ‘망운록’이 빛을 내며 사라지는 장면은, 그녀가 과거로 불려온 비밀과 이헌의 어머니 죽음을 둘러싼 진실이 맞닿아 있음을 암시했다. 다음 회차에서는 이 두 사건이 어떻게 연결될지, 또 연지영과 이헌의 관계가 어떤 변곡점을 맞을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