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욱, 1인 2역 도전에도 초라한 성적표
자체 최저 시청률 1.5%…냉정한 평가 속 쓸쓸한 종영
KBS2 ‘마지막 썸머’ 포스터. KBS 제공
배우 이재욱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던 KBS2 토일드라마 ‘마지막 썸머’가 1%대 시청률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막을 내렸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마지막 썸머’ 최종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7%를 기록했다. 이는 KBS가 야심 차게 부활시킨 토일드라마 슬롯에서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 9회 방송에서는 자체 최저 시청률인 1.5%까지 추락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완벽한 비주얼 합 부족했던 흡인력
배우 이재욱. KBS 제공
‘마지막 썸머’는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소꿉친구 백도하(이재욱 분)와 송하영(최성은 분)이 성인이 되어 재회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드라마다. 최종회에서는 두 주인공이 오랜 오해를 풀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과거의 상처를 함께 극복하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따뜻한 결말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배우들의 비주얼과 영상미는 훌륭했다”, “오랜만에 자극적이지 않고 풋풋한 감성의 드라마라 좋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전개가 너무 느리고 예측 가능하다”, “요즘 트렌드와 맞지 않게 시선을 잡아끄는 요소가 부족했다”는 냉정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이재욱 입대 전 마지막 작품 아쉬운 퇴장
배우 이재욱. KBS2 ‘마지막 썸머’ 방송화면
‘마지막 썸머’는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어쩌다 발견한 하루’, 그리고 ‘환혼’ 시리즈를 통해 대세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재욱이 입대를 앞두고 선택한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재욱은 데뷔 후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하며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선보였으나, 드라마의 부진으로 빛이 바랬다는 평가다.
아쉬운 결과 속에서도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재욱은 소속사를 통해 “도하로 보낸 시간은 저에게도 오래 기억될 특별한 여름이었다”며 “도하를 통해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었고, 그 여정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여름을 발판 삼아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상대역 최성은 역시 “지금까지 ‘마지막 썸머’를 아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저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셔서 감사하고,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을 얻으셨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 썸머’의 후속으로는 배우 남지현, 문상민 주연의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이재욱은 오는 13일 광운대 동해문화예술관에서 팬미팅을 열고 입대 전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