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 답답함 없는 사이다 전개로 시청률 파죽지세
헌법소원까지 이끌어낸 현실 밀착형 대본에 시청자 열광, 후속작은 박신혜 주연

tvN ‘프로보노’ 방송화면
tvN ‘프로보노’ 방송화면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가 배우 정경호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현실의 벽을 깨부수는 파격적인 전개를 통해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야말로 ‘도파민 폭발’ 드라마라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프로보노’ 8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평균 9.1%, 수도권 기준 9.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특히 방송 중 최고 시청률은 10.9%까지 치솟으며, 흔히 ‘흥행의 벽’으로 불리는 10% 선을 가뿐히 넘어섰다.

4%에서 10%까지 파죽지세 흥행 돌풍





배우 정경호. tvN ‘프로보노’ 방송화면
배우 정경호. tvN ‘프로보노’ 방송화면


‘프로보노’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다. 지난 6일 첫 방송에서 4.5%라는 준수한 시청률로 출발한 이후, 매회 자체 기록을 경신하며 8회 만에 시청률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흥행의 중심에는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가 집필한 현실 밀착형 대본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타이틀롤 강다윗 역을 맡은 정경호는 특유의 정확한 딕션과 카리스마로 법정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친족상도례 정면돌파 통쾌한 카타르시스



지난 8회 방송은 ‘프로보노’가 왜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지 증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다윗(정경호 분)과 프로보노 팀이 인기 가수 엘리야(정지소 분)의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맡는 과정이 그려졌다.

어머니이자 소속사 대표인 차진희(오민애 분)는 가족 간의 재산 범죄는 처벌할 수 없다는 ‘친족상도례’ 조항을 방패 삼아 엘리야를 착취했다. 현실의 법 앞에서 무력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강다윗과 프로보노 팀은 법 자체를 바꾸는 싸움을 선택했다.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시대착오적인 법의 부작용을 고발하고, “친족상도례는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청구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결국 한 달 뒤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프로보노 팀은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답답한 고구마 없이 시원하게 뚫어주는 전개가 압권”, “법정 드라마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 등 호평이 쏟아졌다.

tvN ‘프로보노’ 포스터. tvN 제공
tvN ‘프로보노’ 포스터. tvN 제공




남은 4회 tvN 역사 새로 쓸까



총 12부작으로 기획된 ‘프로보노’는 이제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두 자릿수 시청률 안착은 물론 tvN 주말극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프로보노’의 후속으로는 배우 박신혜 주연의 ‘언더커버 미쓰홍’이 방영될 예정이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0년대 말을 배경으로, 엘리트 증권감독관이 비자금 추적을 위해 증권사에 신입사원으로 위장 취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다. 박신혜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후 8년 만에 tvN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고경표, 하윤경 등이 합류해 기대를 더한다. 내년 1월 17일 첫 방송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