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PD·원년 멤버 대거 이탈 후 시청률 바닥, 자체 최저 경신 행진
JTBC 측 “폐지 아니다” 선 그었지만…다음 시즌 편성 여부는 ‘미정’

JTBC ‘최강야구’ 방송화면
JTBC ‘최강야구’ 방송화면




JTBC의 간판 스포츠 예능 ‘최강야구’가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며 폐지설에 휩싸였다. 한때 4%가 넘는 시청률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과거의 영광은 온데간데없이, 11주 연속 0%대 시청률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심지어 최근 방송분은 자체 최저 시청률을 또다시 경신하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2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최강야구’ 135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0.59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5시즌 개막 4회 만에 1%대 시청률이 붕괴된 이후 무려 11주 연속 이어진 0%대 행진이다. 방송 시간을 40분 앞당기는 등 편성 변화까지 시도했지만 시청자들의 외면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핵심 제작진과 원년 멤버의 공백





JTBC ‘최강야구’ 포스터
JTBC ‘최강야구’ 포스터


프로그램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단연 핵심 제작진과 원년 멤버들의 대거 이탈이 꼽힌다. ‘최강야구’의 정체성을 만들었던 장시원 PD와 그가 이끄는 제작사 스튜디오 C1은 지난해 2월부터 JTBC와 제작비 정산 문제로 깊은 갈등을 빚었다. JTBC는 스튜디오 C1이 제작비를 부풀려 청구했다고 주장했고, 이 갈등은 결국 파국으로 치달았다.

결국 장시원 PD와 박용택, 정근우 등 주축 멤버들은 ‘최강야구’를 떠나 새로운 야구 예능 ‘불꽃야구’ 제작에 나섰다. 이에 JTBC는 ‘최강야구’의 지식재산권(IP) 침해를 주장하며 장 PD와 스튜디오 C1을 상대로 저작권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형사 고소하며 법적 다툼으로 번졌다.

법정 싸움은 이겼지만 시청률은 졌다





JTBC ‘최강야구’ 방송화면
JTBC ‘최강야구’ 방송화면


법정 싸움의 승기는 JTBC가 잡았다. 지난해 말 법원은 JTBC가 스튜디오 C1을 상대로 낸 저작권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 ‘불꽃야구’의 제작 및 배포 행위를 전면 금지시켰다. 하지만 법적 승리가 시청률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원년 멤버들이 없는 ‘최강야구’에 실망한 시청자들의 이탈만 가속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최강야구’ 폐지설이 공공연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출연이 예정됐던 일부 은퇴 선수들이 계약 당일 갑작스러운 취소 통보를 받은 사례도 전해지면서 폐지설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JTBC 관계자는 “현재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즌 종료 후 재정비를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 편성 여부는 미정”이라고 덧붙여 불씨를 남겼다. 오는 2월 23일 시즌 종료를 앞둔 ‘최강야구’가 과연 이 위기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 그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