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새로운 플래그십 전기 SUV EX90, 라이다 센서와 구글 OS 등 최첨단 기술로 무장했다.
1회 충전 600km 주행 가능한 7인승 대형 SUV의 국내 출시 일정과 예상 가격은?
EX90 - 출처 : 볼보
따뜻한 봄 소식과 함께 국내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굴 소식이 전해졌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브랜드의 미래를 이끌 플래그십 전기 SUV, EX90을 오는 4월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번에 공개될 EX90은 단순한 신차를 넘어 볼보의 전동화 시대를 상징하는 모델로,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압도적인 주행 성능,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 가능성까지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과연 EX90은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볼보가 EX90을 통해 제시하는 미래는 안전과 기술의 완벽한 조화다. 특히 브랜드가 가장 자신하는 안전 기술의 정점에는 차량 루프에 장착된 라이다(LiDAR) 센서가 자리한다. 이 센서는 최대 250m 전방의 보행자까지 감지해내는 정밀함을 자랑하며, 실내에는 운전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운전자 이해 시스템’까지 적용해 사고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시선을 사로잡는 북유럽 미니멀리즘
EX90 - 출처 : 볼보
EX90의 외관은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볼보의 상징인 ‘토르의 망치’ LED 헤드램프는 더욱 날렵하고 디지털화된 모습으로 진화했으며, 전기차의 특성을 살린 폐쇄형 그릴과 매끄러운 차체 라인은 공기저항계수 0.29라는 뛰어난 효율성을 만들어냈다.
측면에서는 대형 SUV의 웅장함과 매립형 도어 핸들이 어우러져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을 완성했다. 후면 디자인 역시 기존 볼보의 수직형 리어램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미래적인 감각을 더했다.
단순함 속에 담긴 첨단 기술과 공간
실내는 외관의 미니멀리즘을 그대로 이어받는다.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하고 9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5인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에 대부분의 기능을 통합했다. 여기에 구글과 협력하여 개발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탑재해, 스마트폰 연결 없이도 T맵, FLO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볼보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철학을 실내 소재에도 반영했다. 가죽 대신 재활용 플라스틱과 소나무 오일 등으로 만든 ‘노르디코(Nordico)’ 소재를 사용하고, 천연 목재와 친환경 직물을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환경 모두를 잡았다. 7인승의 넉넉한 공간과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모든 탑승자에게 쾌적한 개방감을 안겨준다.
EX90 - 출처 : 볼보
600km 주행, 강력한 성능은 기본
EX90은 111kWh의 대용량 배터리와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최고출력 517마력, 최대토크 93.4kg·m라는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9초 만에 도달하며, 1회 완전 충전 시 유럽(WLTP) 기준 최대 600km를 주행할 수 있다.
250kW급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여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차량의 전력을 외부 기기나 다른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탑재되어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서의 활용성도 높였다.
가장 궁금한 가격, 한국에선 더 저렴할까
EX90 - 출처 : 볼보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가격이다. EX90의 미국 현지 판매 가격은 7만 7990달러(약 1억 1600만 원)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이보다 저렴한 가격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인 XC90의 경우, 동일 트림(B6 플러스) 기준 미국보다 국내에서 약 1,700만 원가량 저렴하게 판매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례에 비추어 볼 때, EX90 역시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표를 달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볼보의 최첨단 기술과 안전 철학이 집약된 플래그십 전기 SUV가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추고 4월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면, 프리미엄 7인승 전기 SUV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