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장인’ 한지민의 복귀작, 하지만 ‘올드하다’는 혹평과 함께 예상 밖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여기에 주연 배우의 과거 논란까지 재점화되며 시청률 반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JTBC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방송화면
JTBC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방송화면


‘멜로 장인’ 한지민의 귀환으로 기대를 모았던 JTBC 새 주말 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이 3%대라는 아쉬운 시청률로 출발했다.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과 흥미로운 원작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등을 돌린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이야기가 재미없다는 평가를 넘어, 드라마 안팎으로 복합적인 문제들이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조한 성적의 배경으로 크게 세 가지를 지목한다. 시대에 뒤떨어진 설정,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대사, 그리고 주연 배우를 둘러싼 과거 논란이다.

2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설정



JTBC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방송화면
JTBC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방송화면


이 드라마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30대 직장인 여성의 현실적인 사랑 찾기를 그린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시청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남녀의 조건을 수치화하고 ‘나이가 들수록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는 식의 대사가 등장하자,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026년에 이런 드라마를 보게 될 줄 몰랐다”, “20년 전 로맨스 코미디를 다시 보는 기분”이라는 날 선 반응이 주를 이뤘다. 배우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낡은 가치관을 담은 설정 자체가 시청자들에게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청률 발목 잡은 주연 배우의 실수



JTBC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포스터
JTBC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포스터


주연 배우 박성훈을 둘러싼 과거 논란 역시 시청률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는 ‘더 글로리’, ‘눈물의 여왕’ 등에서 인상 깊은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주가를 높였지만, 2024년 SNS에서 벌어진 한 차례의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당시 그는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일본 성인물(AV) 잡지 표지 사진을 실수로 게시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즉시 사과하고 자숙의 의미로 예정됐던 드라마에서 하차했지만, 약 1년 3개월 만의 복귀작인 이번 드라마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제작발표회에서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지만, 논란이 작품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특히 가족 단위 시청자가 많은 주말 저녁 시간대에 방영되는 드라마의 주연으로서 부적절했다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니는 상황이다.

한지민 효과도 역부족, 반등은 가능할까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은 이제 막 2회를 마쳤을 뿐이다. 본격적인 삼각관계가 전개되면서 이야기의 재미가 살아나면 시청률이 반등할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있다.

하지만 초반부터 불거진 시대착오적 설정과 주연 배우 리스크라는 두 가지 큰 암초를 어떻게 넘어설지가 관건이다. ‘믿고 보는 배우’ 한지민의 존재감마저 희미하게 만들고 있는 현재의 위기를 딛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