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부친상 비보 전해…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할 수 있어 다행”

박진영 / 사진 = 박진영 SNS
박진영 / 사진 = 박진영 SNS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52,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이 부친상을 당했다. 오랜 시간 치매를 앓아온 아버지를 떠나보낸 그는 애틋한 심경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버지,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할 수 있어 감사”

박진영은 지난 달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부친의 별세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오늘 ‘더 딴따라’ 마지막 생방송이 시작되기 직전, 아버님이 하늘나라로 떠나셨다”고 전하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던 중이었는데, 아버지 병원과 불과 10분 거리에서 녹화할 때 돌아가셨다”며, “덕분에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고(故) 박명노 씨는 오랜 기간 치매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최근 1년여 동안은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지내왔다. 박진영은 이에 대해 “마음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막상 떠나보내니 마음이 바닥으로 내려앉는 기분”이라며 깊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아버지는 나의 가장 좋은 친구였다”

박진영은 평소 아버지를 ‘베스트 프렌드’라고 부를 만큼 각별한 사이였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친구처럼 따랐으며, 사춘기조차 겪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아버지는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으셨고, 친구도 많지 않으셔서 자연스럽게 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되셨다”고 회상했다.

특히 학창 시절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던 박진영을 위해 아버지가 직접 클럽에 데려가 춤을 출 기회를 만들어주었고, 덕분에 가수의 꿈을 키울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하늘에서 다시 만날 걸 알기에 견딜 수 있다“

박진영은 아버지가 치매 초기 신앙을 받아들인 것이 가족들에게 큰 위안이 됐다고도 말했다.

그는 “치매가 진행되며 어린아이처럼 순수해졌을 때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믿게 되셨다”며, “어디로 가셨는지 알고 있고, 다시 만날 걸 알기에 견딜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진영은 “끝까지 ‘아빠’라고 불렀던 나의 가장 좋은 친구, 언제나 날 응원해주고 믿어줬던 아빠, 이제 하늘에서 이 글을 보고 있겠지”라며, “내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다 아빠 덕분이야. 고마워, 아빠. 다시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자”라고 애틋한 메시지를 남겼다.

누리꾼들의 애도 물결

박진영의 부친상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과 누리꾼들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소 부친을 향한 애정이 남달랐던 만큼 마음이 더 아플 듯하네요“,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