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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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에일리의 남편이자 배우 출신 사업가 최시훈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 논란은 웨이브에서 방영 중인 국내 최초 레즈비언 리얼리티 예능 ‘너의 연애’ 출연자 리원의 사생활과 관련된 폭로에서 비롯됐다.

리원의 과거 ‘벗방 BJ’ 이력과 남성과의 연애 의혹, 그리고 동성애 커밍아웃 발언 등으로 프로그램은 방영 초기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결이라는 출연자가 리원이 부적절한 해외 여행 제안을 했다고 주장하며 파장이 커졌고, 이에 해명하는 과정에서 ‘빌보드 코리아 팀장’이자 ‘인플루언서 소속사 대표’라는 인물이 언급됐다. 이후 공개된 카카오톡 캡처에서 모자이크된 이름이 사진 밝기 조작으로 인해 ‘최시훈’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은 최시훈에게로 번졌다.

사진=너의연애
사진=너의연애
리원은 해당 인물에 대해 “일적으로 조언을 받은 적은 있지만 대표는 아니며, 현재는 해당 회사와 업무 관계를 정리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최초 해명 당시에는 “그분이 빌보드 코리아 팀장이며, 내 인플루언서 소속사 대표”라고 밝힌 점에서 말이 바뀌었다는 지적도 있다.

최시훈은 현재 에일리와 몰디브에서 신혼여행 중이다. 논란이 불거진 직후 에일리는 인스타그램에 신혼여행 중 저녁식사 사진을 올리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최시훈 측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결혼했으며, 최시훈은 과거 넷플릭스 ‘솔로지옥1’ 출연 당시에도 호스트바 출신 루머에 시달린 바 있다. 당시에도 직접 해명에 나서며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이번 논란까지 겹치며 대중의 의심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사진=최시훈 SNS
사진=최시훈 SNS


리원은 또 최근 사과문을 통해 벗방 활동과 남성과의 연애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재확인했다. 과거 남성과의 관계는 자신을 부정하고자 한 결과였으며, 해당 남성으로부터 폭행·협박·해킹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도 밝혔다. “아웃팅 당하느니 차라리 내 입으로 커밍아웃하겠다”는 심경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너의 연애’는 성소수자 대표 프로그램으로 출범했지만, 출연자 리원의 과거와 더불어 에일리 남편 최시훈까지 거론되면서 프로그램의 순수성과 기획 의도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시훈 측은 귀국 후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해졌으며, 리원 측 역시 일부 게시글과 SNS 기록을 삭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논란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리원이 과거 벗방 BJ를 했다는 의혹부터 SNS 폭로 등으로 출연자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너의 연애’는 잠시 쉬어간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