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성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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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성언이 결혼 일주일 만에 남편 이창섭 씨의 사기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임성언은 지난 17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14세 연상의 사업가 이창섭과 결혼식을 올린렸다. 디스패치는 26일 “남편은 아파트 시행 사기꾼”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이창섭이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빙자해 수백억 원대 사기와 횡령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창섭은 사기 전과 3범으로, 현재도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200억 원 이상 규모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출국금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패치는 또한 이창섭이 과거 채권자와의 통화에서 “성언이 집이 잘 산다”, “공인과 결혼했는데 돈 실수를 하겠냐”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하며, 이번 결혼이 사업상 방어 수단처럼 활용된 정황을 암시했다. 결혼식에는 유력 정치인들의 화환이 줄지어 있었고, 신혼여행은 해외가 아닌 제주도로 다녀왔다.
사진=임성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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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은 임성언에게 3억 원에 달하는 고급 외제차 벤틀리 벤테이가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본인 또한 벤츠 S클래스와 마이바흐 GLS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서민의 피눈물로 사치한 것 아니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나 이창섭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법무법인 유승을 통해 “사실무근의 내용이며,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며, 이번 보도가 채권자와 언론이 공모한 악의적 시도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창섭은 디스패치 기자와 채권자를 지난 19일 고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임성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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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언론 인터뷰에 나선 이창섭은 자신이 전과 3범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과거 주택법 위반이나 근로기준법 위반 등 사업상 위반 사항은 있었지만 사기나 도둑질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자신이 총 7개 법인을 운영하며 정식 인허가와 회계처리를 통해 사업을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오송과 오산 지역에선 현재도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이 재혼임은 사실이나 삼혼은 아니며, 결혼식을 제주도가 아닌 해외에서 계획했으나 바쁜 일정 탓에 잠시 제주를 다녀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성언과는 1년여 교제 후 결혼을 결정했으며, 아내도 이번 사태에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임성언은 2002년 드라마 ‘언제나 두근두근’으로 데뷔해 ‘하얀거탑’, ‘청담동 스캔들’, ‘봄밤’, 영화 ‘므이’, ‘돌이킬 수 없는’ 등에 출연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온 배우다. 최근에는 연극 무대에서도 활약하고 있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