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가은 유튜브
사진=정가은 유튜브


배우 겸 방송인 정가은이 ‘생활고’ 고백 이후 쏟아진 오해들에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택시 기사 도전기를 통해 새 삶의 가능성을 열었지만, 일부 시선에 대해 “방송을 은퇴하는 것도, 극심한 생활고에 빠진 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7일, 정가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더가은_정가은’에 ‘정가은 택시 기사 도전 모음.zip’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그는 최근 도전한 택시 운전 자격시험의 준비 과정과 시험 합격 후 신규교육에 이르기까지의 소회를 담담히 풀어냈다.

정가은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실 줄 몰랐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아버지께서 택시 기사셨기에 자연스럽게 그 길을 생각하게 됐다. 자격증 시험도 쉽지 않았고, 단순히 합격만 한다고 끝이 아니더라. 신규 교육도 하루에 8시간씩 이틀 동안 받아야 하는데,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사진=정가은 유튜브
사진=정가은 유튜브


정가은은 또한 택시 기사로 전업하는 것이냐는 의혹에 대해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늘 불안정하다. 앞으로의 삶을 대비해 제2의 가능성을 찾기 위한 준비 과정일 뿐”이라며 “방송을 접거나 은퇴하는 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최근 택시 자격시험에 합격한 그는 “요즘 대기업에서도 월 천만 원을 벌기 어렵다고 들었다. 택시도 열심히 하면 충분히 좋은 직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긍정적인 시선도 내비쳤다. 그러나 이러한 도전을 놓고 불거진 ‘생활고’ 논란에 대해서는 “예전처럼 풍족하진 않지만, 입에 풀칠은 하고 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가은은 웹 예능과 유튜브를 통해 몇 차례 자신의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영화 촬영 이후 계속 일이 없었다. 회사에서 입금된 통장을 보면서 막막함을 느꼈다”고 고백했고, 이 발언이 화제가 되면서 그의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사진=정가은 유튜브
사진=정가은 유튜브


일각에서는 그가 연예계를 떠나 생계형 전업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이에 정가은은 이번 영상을 통해 직접 진화에 나선 셈이다. 그는 “아직도 방송 활동을 하고 있고, 최근에는 연극 ‘사랑해 엄마’에 출연 중이다.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며 삶을 꾸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가은은 1978년생으로, 1997년 모델로 데뷔한 뒤 2001년 미스코리아 경남 선에 입상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2016년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해 딸을 얻었으나, 1년 만인 2017년 이혼했다. 이후 그는 홀로 딸을 양육해 왔으며, 전 남편은 2018년까지 정가은 명의의 통장을 이용해 132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로 피소되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정가은은 “쉽지 않지만,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방송도, 삶도 포기한 적 없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진심 어린 고백과 솔직한 삶의 이야기 속에서, 그를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