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이효리, 신민아가 신은 ‘발가락 신발’
14만원 신발 품절 대란

사진=제니 인스타그램
사진=제니 인스타그램
최근 블랙핑크 제니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착용한 독특한 신발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섯 발가락이 각각 분리된 이 신발은 ‘비브람 파이브핑거스(Vibram FiveFingers)’로, 원래는 실내 운동용 기능성 신발이지만, 최근에는 패션 아이템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제니는 지난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며 빨간색 브라톱과 스카이블루-화이트 컬러의 크로셰 니트 베스트, 그레이 스웨트 팬츠와 함께 해당 신발을 매치해 공항 패션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 제니가 착용한 제품은 필라테스용으로 출시된 모델로,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약 14만 원에 판매 중이나 전 사이즈 품절 상태다.
사진=신민아, 이효리 SNS
사진=신민아, 이효리 SNS
이른바 ‘발가락 신발’은 가수 이효리, 배우 신민아 등 다른 유명인들도 착용한 바 있어 패셔니스타들 사이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이효리는 등산 중 해당 신발을 신은 사진을 SNS에 공개했고, 신민아는 프라하 여행 중 착용한 모습을 팬들에게 공유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 신발의 가장 큰 특징은 발가락이 개별적으로 분리된 구조다. 이는 발의 내재근과 종아리 근육을 자극해 균형 감각 향상과 발바닥 근육 강화에 도움을 준다. 밑창이 얇고 유연해 지면의 감각을 그대로 전달하기 때문에 요가, 필라테스 같은 정교한 균형이 필요한 운동에 특히 적합하다. 또한 발가락 사이가 분리돼 있어 땀이 고이지 않아 위생적인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사진=제니 인스타그램, 비브람 파이브핑거스 홈페이지​
사진=제니 인스타그램, 비브람 파이브핑거스 홈페이지​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실내용으로 설계된 만큼 장시간 야외 활동에는 적합하지 않다. 얇은 밑창은 충격 흡수가 어려워 족저근막염이나 무지외반증, 평발 등 족부 질환자에게는 착용이 권장되지 않는다. 당뇨병 등으로 감각이 둔한 사람이나 발가락 사이 마찰로 인한 피부 질환이 우려되는 경우에도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발가락 신발은 실내에서 가볍게 몸을 움직일 때나 평지 걷기용으로 적합하다”며, “야외 활동 시에는 러닝용이나 트레일용으로 설계된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기능성과 패션을 동시에 겨냥한 발가락 신발. 다만 유행을 좇기 전에 자신의 발 건강 상태와 사용 목적을 고려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