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즈원 이민, 47세 나이로 사망
애즈원 이민, 상주는 2살 연상 남편 “장례 조용히 치를 것”

사진=브랜뉴뮤직
여성 R&B 듀오 애즈원(As One)의 멤버 이민(본명 이민영)이 47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지난 5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인은 남편에 의해 최초 발견됐으며, 현재 경찰이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이민은 1999년 멤버 크리스탈과 함께 애즈원으로 데뷔해 ‘Day By Day’, ‘원하고 원망하죠’, ‘너만은 모르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감성적인 음색과 세련된 창법으로 사랑받았다. 팝 스타일의 R&B를 기반으로 한 음악은 한국 R&B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고, 애즈원은 오랫동안 팬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특히 이민은 지난 6월 신곡 ‘축하해 생일’을 발표하고, 5월에는 KBS2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에 출연해 무대에 서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상황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멤버 크리스탈은 미국에서 비보를 접한 뒤 급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C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7일 공식 입장을 통해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과 모든 임직원들이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다”며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조용히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5시 30분,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이민은 2013년 11월, 2살 연상의 한국인 남성과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슬하에 자녀는 없다. 2017년 이후 활동이 뜸했지만, 2019년 데뷔 20주년을 맞아 JTBC ‘슈가맨3’에 출연해 전성기 시절을 회상하며 무대에 올랐고, 이후 다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윤일상 SNS
팬들 또한 이민의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믿기지 않는다”, “너무 일찍 떠난 별”, “당신의 노래로 위로받은 순간들을 기억하겠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두고 소속사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지나친 추측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활동을 멈췄다가 다시 돌아온 무대 위 이민의 진심 어린 노래는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녀가 남긴 목소리와 미소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서 울리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