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갓 더 비트’ 악플에 오해 해명 “하기 싫었다”
효연 “언니랑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

사진=유튜브 ‘효연의 레벨업’
사진=유튜브 ‘효연의 레벨업’


가수 보아가 프로젝트 그룹 ‘갓 더 비트’ 활동을 둘러싼 오해와 악플에 대해 직접 해명하며 속내를 털어놨다.

6일 공개된 유튜브 웹 예능 ‘효연의 레벨업’에 출연한 보아는 소녀시대 효연과 함께 ‘갓 더 비트’ 활동 당시를 회상했다. ‘갓 더 비트’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여성 아티스트들이 결성한 프로젝트 유닛으로, 보아를 비롯해 소녀시대 태연·효연, 레드벨벳 슬기·웬디, 에스파 카리나·윈터까지 총 7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이날 방송에서 효연은 “같은 팀으로 활동하면서 언니한테 많이 배웠다”며 “언니는 될 때까지 동선 체크를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보아는 “내가 안무를 제일 많이 틀렸다. 그룹 활동이 처음이라 동선이 낯설었고, 계속 실수해서 창피했다”고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효연의 레벨업’
사진=유튜브 ‘효연의 레벨업’


특히 보아는 ‘갓 더 비트’ 결성 과정에서 자신이 중심이었다는 일부 시선에 대해 “오해가 있다. 사람들이 갓 더 비트가 나 때문에 생긴 줄 아는데 진짜 아니다. 나도 처음엔 하고 싶지 않다고 도망 다녔다”며 “정말로 ‘저는 낄 자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은 계속됐다. 보아는 “결국 악플이 달리더라. ‘나는 하고도 욕을 먹네’라는 생각에 정말 속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커질수록 오히려 긴장을 더 하게 된다. 연차가 쌓일수록 부담도 커진다”며 고참 아티스트로서의 고충도 함께 전했다.

사진=유튜브 ‘효연의 레벨업’
사진=유튜브 ‘효연의 레벨업’
보아는 2000년 만 13세 나이로 데뷔해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국내 대표 여성 솔로 아티스트다. SM엔터테인먼트의 간판이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발굴한 인재로, 오랜 시간 회사와 팬들의 신뢰를 받아왔다. SM 사내이사로도 이름을 올렸던 그는 개인 커리어뿐 아니라 SM 소속 후배들과의 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그 과정에서 일부 악의적인 시선을 감내해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효연은 “언니한테 누가 그런 거냐. 다 나오라고 해”라며 대신 분노를 표했고, “우리는 오히려 언니랑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보아는 “생각보다 나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덧붙이며 여전히 오해가 많음을 시사했다.

방송 이후 누리꾼들 역시 “보아가 뭐가 아쉬워서?”, “그냥 멋있는 언니랑 함께해서 좋았을 뿐인데”, “실력 하나로 25년을 버틴 사람이면 더 이상 증명할 것도 없다”며 보아를 향한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