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 ‘빌보드 200’ 7연속 1위
미국 내 K팝의 위상이 더욱 공고

사진=J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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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키즈가 또 한 번 K팝 역사를 새로 썼다.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정규 4집 카르마(KARMA)로 1위를 차지하며, 팀 통산 7번째 정상에 오르고 ‘7연속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것이다.

빌보드는 9월 6일 자 최신 차트 예고 기사에서 스트레이 키즈의 새 앨범 ‘카르마’가 발매 첫 주 미국에서 약 31만3000장의 판매량(앨범 유닛)을 기록하며 1위로 데뷔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작 ★★★★★(5-STAR)의 첫 주 성적 24만9500장을 뛰어넘은 자체 최고 기록이다. 실물 음반 판매량만 29만6000장에 달하며 팀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방탄소년단이 보유하던 6회의 ‘빌보드 200’ 1위 기록을 넘어 K팝 그룹 최다 정상 등극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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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주목할 점은 스트레이 키즈가 ‘빌보드 200’에 처음 진입한 2022년 오디너리(ODDINARY)부터 이번 ‘카르마’까지 발표한 7장의 앨범이 모두 1위로 직행했다는 사실이다. 빌보드 역사상 단일 아티스트가 연속 7장 앨범을 모두 1위로 데뷔시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빌보드는 “스트레이 키즈는 영어가 아닌 언어로 된 앨범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팬덤과 판매력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카르마’는 ‘업보, 운명’이라는 의미를 담은 앨범으로, 여기에 ‘Calmer’라는 뜻을 더해 “나쁜 카르마가 와도 우리의 좋은 카르마로 진정시키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타이틀곡 ‘세리머니(CEREMONY)’는 인내와 노력 끝에 얻은 성취를 축하하는 곡으로, 멤버들의 자전적인 성장 서사를 담아냈다. 이번 앨범의 전곡 작업에는 그룹 내 프로듀싱팀 쓰리라차(방찬, 창빈, 한)가 참여해 스트레이 키즈 특유의 색을 더욱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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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창빈은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음악이 맞는지 불확신도 있었지만, 끝까지 고집을 지킨 덕분에 지금의 결과를 얻었다”며 “팬덤 스테이(STAY)가 우리를 믿어준 덕에 자신감을 갖고 도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성과는 미국 내에서 K팝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트레이 키즈의 뒤를 이어 2위에 오른 것도 K팝 OST였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앨범이 5주 연속 2위를 기록하며, 빌보드 차트에서 K팝의 존재감을 함께 입증한 것이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이번 앨범 성과를 바탕으로 MTV VMA ‘베스트 그룹’ 후보에도 오르며 글로벌 음악 시상식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한국어 앨범으로 빌보드 최정상에 서고, 전 세계 스타디움 투어를 이어가는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제작 아이돌’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톱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