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 음주운전 적발…100km 만취 운전
여자친구가 직접 신고했다 “술 마시고 말다툼”

사진=MBC뉴스화면 캡처
개그맨 이진호(39)가 불법도박에 이어 음주운전으로 또다시 물의를 빚었다. 이번 사건을 경찰에 알린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여자친구였다.
24일 새벽, 이진호는 인천에서 여자친구 A씨와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였다.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그는 경기도 양평군 자택까지 약 100㎞를 직접 운전해 귀가하려 했고, 이를 우려한 A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인천경찰청은 곧바로 양평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고, 경찰은 이날 오전 3시쯤 이진호의 집 앞에서 대기하다가 그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훨씬 웃도는 0.11%였다.

사진=이진호 인스타그램
이진호의 법적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불법도박 사실을 인정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불법 도박에 손을 댄 것은 명백한 잘못이며, 그로 인해 빚을 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렸다”고 고백했다. 이 과정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에게 1억 원을 빌린 사실이 알려졌고, 개그맨 이수근, 가수 영탁 등도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빌린 돈은 2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건은 올해 4월 검찰에 송치됐으나, 서울중앙지검은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사건을 다시 경찰에 돌려보냈다.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또다시 음주운전으로 입건되면서 대중의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사진=이진호 SNS
연이어 터진 불법도박과 음주운전 논란 속에서, 한때 대중에게 웃음을 줬던 개그맨 이진호는 신뢰를 잃고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이 그의 연예계 인생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